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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피치]SOON LEE(이순심) 개인전 [Frame city]

gallerynow









 

[ 전시 개요 ]

■ 전시명 : SOON LEE(이순심) 개인전 [Frame city]

■ 기간 : 20121207()- 1217()



■ 오픈식 : 2012 12 07() 오후 5-7



■ 관람시간 : 10:00am-06:00pm / 1217일은 12시까지



■ 장소 및 문의 : 갤러리 피치 GALERIE
PICI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22-22 T.02-547-9569 F.02-3443-5649, pici2003@empas.com,
www.galeriepici.com



 



[ 전시 서문
]



Frame city



이질적 진실들과 덧없음의 순간



 



감각이란 몸의 기호는 우연히
그러나 종종 필연적으로 온다
. 우연하다고 하는 것은 시간의 찰나성 때문이고 필연적이라고 하는 것은 공간의 불멸성 때문이다. 우리 삶이다. 그래서 도처에 있고 찰나에
있고 그리고 무거운 인식 속에 있다
. 씨줄과 날줄의 교직은 알게 모르게 우리를 감싸고도는 필연적인 삶의 실타래다. 그러니까 사진가들이란 이런
우리 삶의 교직을 관찰하는 사람들이고
, 반영하는 사람들이고 중계하는 사람이다.
한다는 말은 이런 교직의 되찾음과 유기적 관계 속에 있다. 즉 연결고리를 갖고 있음을 뜻한다. 가령 닫힌 것이 살짝 열림 혹은 닫혀 있던 것이
은밀히 열리는 통
말이다. 그래서 사진가는 찾으려는 사람이고
들추는 사람이고 깨닫게 하려는 사람이다
. 바로 통하는 사람이다.



 



순리(이순심)의 사진은 그런 통하는 길목을 비추는 사진이다. 닫힌 것이 살짝 열리는 은밀한
통이다
. 물리적 시선으로 보면 건물과
건물 사이로 통하는 찰나적 바람일 수도 있겠고 건물과 건물 사이로 막 건너온 뜬구름일 수도 있겠다
. 또 질식할 것 같은 인공물 너머로 사르르
스며들어온 자연의 안온한 보살핌 같은 것을 수도 있겠다
. 그래서 이순심 사진에 강력한 기반을 이루는 좌우 건물은 현대성의 상징이기도 하겠지만 을 강력히 요구하고 희구하는 교직의 균형성으로
바라보고 싶다
. 수직적 인공성 없이 어찌 수평적
구름이 자연성으로 자리할 수 있겠는가
.



 



그런데 순리(이순심) 사진에는 더 큰 밀도의 통이 있다. 바로 frame city로서 파사드(facade)이다. 파사드는 단순히 건축의 정면성이나 전면성을 지칭하지 않는다. facadeface이다. 즉 존재형상으로 얼굴이다. 그것(facade)이 그것(face)인 즉물성(frame)이다. 순리(이순심)의 사진의 힘은 바로 그 횡적이면서 종적인, 엄격한 정면이면서 전면인 삶이라는
도시라는 얼굴의 절단면에 있다
. 감각이란 몸의 기호가 사진가에게는 우연이면서 필연인 이유는 여기에 있다. 예측할 수 없으나 감지와 누설로서
(
)하기 때문이다. 하긴 도시적 공간에 대해서 오래 통달했으니 시간과 공간의 횡단, 혹은 삶의 교직에 대한 절삭과
판금은 전문가라 할 수도 있겠다
.



 



결론으로 한 마디만 더하자. 앞에서 한 말들은 다분히 미학적이고
이론적이다
. 사람들은 그런 말 안 한다. 육중한 건물과 건물 사이로
살짝 몸을 내보였다 사라져가는 구름을 보고 뭐라 말하겠는가
. 이렇게 말한다. ! 구름이다. 아름답다.하늘에 떠가는 구름이 아니라 건물과 건물 사이를 떠가는 구름이기에 감탄하는 것이다. 바로 이질적 진실들과 덧없음의
순간에 대한 탄복이다
. 낯설기 때문이다. 단절된 것을 원래대로 회복시키는
것을 환원이라 한다
. 작가란 그 점에서 환원의 꿈을
갖는 사람이다
. 순리(이순심)이란 이름이 참 잘 맞아 떨어진다. 원래대로 되찾아주려는 마음, 그 마음처럼 이순심의 사진은 부재의 진실, 잃어버린 진실, 그것들을 되찾으려는 시간의
진실일 것이다
. 하나의 통처럼, 단 한번 관통으로 부조화의
조각들을 통하게 하려는 것처럼
, 환원 불가능한 꿈일지라도 말이다.



 



진동선, 사진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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