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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두인]Rocky Schenck 사진전 - 환상극장(illusion of memory)

조은정

무의식의 섬을 유랑하는 환상극장으로의 초대




사진의 가장 큰 특징을 사실성이나 재현성으로 본다면 Rocky Schenck에게 있어서 이러한 점은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에게 사진이란 매체는 사실이나 실재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환영의 세계를 담아내는 가장 자유로운 무대이기 때문이다.
Schenck의 작업은 고독한 인간의 내면과 자연의 신비라는 두 개의 기본 주제를 반복하고 있다. 작업에 나타나는 고독한 인물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고 그 작품을 바라보는 이들까지 이러한 특성에 관계시킨다. 또 다른 주제인 자연이란 소재는 그에게 신비롭고 극적인 환상의 이미지로 인식된다.
낡은 영화 필름의 한 조각을 떠올리게 하는 그의 작업에서 각자의 기억 속 환상처럼 몽환적 쓸쓸함이 피어난다. 그는 이따금 삶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생각하고 자신 앞에 있는 사물들이 이야기가 펼쳐지듯 촬영한다고 밝히는데, 그것은 그의 작품에서 삶에 존재하는 사연있는 광경으로 나타난다. Schenck에게 사진을 창조하는 일은 결국 ‘찾는’ 일이다. 그는 19세기 영상주의자의 전통과 20세기 모더니즘과 실존적 고독을 매혹적으로 결합한 짐을 꾸려 여정에 나선다.

“제가 예술 사진을 촬영 할 때, 많은 측면에서 고독한 존재가 되곤 합니다. 이런 과정은
저만의 상상과 생각으로 빠져들게 하는데, 이는 저를 사로잡는 대상을 찾아 방랑하기 때문이죠.”

이렇듯 Schenck의 작업의 원동력은 고독이라는 결핍이다. 고립된 주체로서의 자아는 무한한 상상력을 발현케 한다. 고독의 열매와 방랑자의 상상력이 가득한 그의 작업 한 장면 한 장면은 관객 자신만의 이야기로 만들 수 있는 익명성으로부터 훔쳐낸 삶의 모습이다.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기억 속 환영의 이미지들은 도저히 맞출 수 없는 퍼즐 조각 같다. 그 기형적 조각들은 환영이라 더 아름답다. 곰브리치가 ‘예술이란, 가시세계를 환원하고 구성요소를 모아 환영을 창조하는 것’이라 정의했듯, 예술 자체가 환영이 아니던가.

영화의 열렬한 팬인 그의 작업은 많은 영화인들이 사랑하는데, 영화배우 일라이 월러크(Eli Wallach)와 영화감독 윌리엄 프리드킨(William Friedkin)은 Schenck작품의 컬렉터로 잘 알려져 있다. 이밖에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 탐 크루즈(Tom Cruise), 사라 제시카 파커(Sarah Jessica Parker), 아델(Adele)등 유명 스타들이 가장 사랑하는 포토그래퍼이다.
현재 그는 로스엔젤레스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곳으로는 M+B Gallery(LA), Catherine Edelman Gallery(Chicago), Jackson Fine Art(Atlanta), Stephen L. Clark Gallery등이 있으며 텍사스 주립대학의 Wittliff 컬렉션에서 그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

█ 큐레이터 조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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