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정
백자은 갤러리 제1회 공모전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장수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하여 한층 성숙된
“So, Nyeo (소녀)” 시리즈를 선보인다.
“So, Nyeo (소녀)” 라는 제목의 부제는 “미성숙에
대한 불안”이다. 이는 법적으로는 성인나이가 되어서
책임감과 함께 성숙하게 행동하기를 요구하는 사회 속에서 정신적으로는 아직 어른이 되지못한, 그러나 순진한
아이도 아닌 “경계인” 혹은 “주변인”으로서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
네모난 캔버스 안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는 소녀가 두 눈을 크게 뜬 채로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보는 이는 소녀가
정말로 무엇을 응시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깊은 사색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캔버스의 주인공인 소녀는 때로는 단발머리로 혹은 길게 땋아 내린 머리를 하고 주근깨로 가득한 얼굴은
홍조를 띄우고 있다.
“So, Nyeo (소녀)” 시리즈의 초기 작품에서는 소녀가 머리 위에 뿔을 달고 있다. 이 뿔은 동물들이 스스로를 보호하여 생존하기 위해 지닌 것처럼 소녀를 지키기 위한 수단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보호수단의 뿔 대신 아름다운 배경과 화려한 의상을 입은 소녀를
만나게 된다. 뿔이 주었던 딱딱하고 강인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형형색색의 꽃들과 우아한 옷을
입은 소녀는 한층 성숙해 보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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