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유중아트센터 신진큐레이터 기획공모 수상 전영주의 미묘한 도시, 그 곳의 온도 展
유중아트센터(대표 정승우)는 3층에 위치한 <유중갤러리>에서 오는 8월 3일부터 22일까지 ‘2013 신진큐레이터 기획공모’의 당선작으로서, ‘전영주’ 씨가 기획한 ‘미묘한 도시, 그곳의 온도’展을 개최한다. ‘미묘한 도시, 그곳의 온도’展은 김상균, 이동준, 장석준, 정희우, 조미영, 조혜진 등 6인의 작가가 영상, 회화, 설치,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을 자신의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화려하고 현란한 모습, 그리고 그 속에 상실감을 가진 소외의 공간이 공존하는 곳이 도시이다. 양가적이고 이중적인 면을 가진 미묘한 곳이 도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은 일상적 환경인 도시를 예술적로 체험하고 사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유중아트센터는 한국 시각예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해오고 있다. 그 가운데 ‘신진큐레이터 전시기획 공모’는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함으로써 문화예술계에 양질의 인적 인프라를 공급하고 나아가 활력적인 예술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유중아트센터 신진큐레이터 전기 기획 공모>는 신진큐레이터들의 등용문으로서 우리 문화예술에 인적 인프라 형성에 기여하고 창의적이고 깊이 있는 전시를 통해 예술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묘한 도시, 그 곳의 온도’ 전시를 기획한 ‘전영주’는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이론을 전공 중이며, 국제 타이포 비엔날레 코디네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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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균_9.26_single channel video_4'10''_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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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작가인 김상균 작가는 실재 도시의 광화문과 한강의 모습과 작가의 손이 개입한 채 회화적인방식을 취하며 이를 서로 합성하여 보여주는 영상을 선보인다. 낮의 영상은 실재이지만 작가의 손이 환상적인 밤의 모습으로 채색하기도 하는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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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OBLIVION Being Forgotten, SEOUL_Pigment print_60x90cm_2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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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작가는 지나쳐버리거나 관심을 두지 않은 도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화려한 도시 이면의 사라질 것에 대한 애착, 잊혀지는 것, 소외된 곳을 사진에 담아 담담하게 어루만지고 있다. 주목받지 못했던 것들이 피사체가 되는데, 이 또한 도시를 이루고 있는 부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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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준, 조립형 샌드위치 판넬, digital lightjet, 112x67cm,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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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준 작가는 건물들의 문, 창문 등 도시 속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곳들의 장면들을 발견하고 촬영하고 수집한다. 같은 종류의 비슷한 이미지들을 수집한 사진들은 하나의 주제아래 분류되고 다시 재배치, 재배열되어 새로운 또 하나의 장면을 만들게 된다. 미학적 패턴화되어 보여지는 도시 부분들의 이미지가 새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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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우, Peeling the city_우수, 종이에 먹탁본, 70x140cm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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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우 작가는 도시인들은 무심코 밟고 지나가는 거리의 부분들은 탁본(paper casting)으로 고스란히 떠져 전시장의 벽에 걸렸다. 눈여겨보지 않던 도시를 이루고 있는 바닥이 하나의 기록이자 소중한 아카이빙이 된 것이다. 다양한 높낮이의 요철들이 만들어낸 결과물들은 하나의 기호로 한지의 느낌 위로 따스하게 녹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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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영, 섬 심리적공간,혼합매체,가변설치,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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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영 작가는 버려진 종이박스와 스티로폼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설치 작업은 도시의 모습들이 허공에 떠있다. 상하가 반전상을 이룬 도시의 모습을 통해 심리적인 공간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 개인이 느끼는 심리적인 도시풍경의 이미지는 마치 무채색의 섬과 같고, 불안정적인 부유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서로 고립된 채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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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_흔적(여러피스),혼합매체,가변크기,201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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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작가의 미니어쳐의 도시풍경은 버려지고 곧 사라지게 될 장소, 기억에 대한 애착을 창문, 문 작업을 통해서 오롯이 보여주고 있다. 정교하고 실재적인 묘사는 놀라움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다양한 사이즈와 여러 가지 모양의 창문들이 불빛을 비추고 있는 모습은 도시의 야경 속의 낭만적인 느낌을 받게 하기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