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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개요 ]
■ 전 시 명: <낮선 상상unfamiliar imagination>展
■ 기 간: 2013년 09월 04일(수)- 09월 24일(화)
■ 관람시간: 10:00am-07:00pm 09월24일은 12시까지
■ 장 소: 갤러리 나우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92-13 3층)
■ 문 의: 02-725-2930 /gallery_now@hanmail.net
알타미라(Altamira)나 라스코(Lascaux) 동굴벽화에서 벽화에서 볼 수 있듯이 선사 시대부터 당시의 여러 가지 생활과 문화, 종교, 염원 등을 표현하기 위해 동물상징(動物象徵)을 많이 사용했다. 이들 동물상징 그림들은 아름다움을 창조하기위한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의 일부분으로 당시의 의식세계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들에게서 현실의 경험과 염원, 신에 대한 숭배의 표현은 현실과 이상이 분리된 세계가 아니며 삶의 모습 그 자체였다. 과거에 동물은 가축으로 노동력을 제공하기도 했고, 이승과 저승을 잇는 영매자로서 영혼이 저 세상으로 동물을 타고 간다고 믿기도 했으며, 동물에게 영력(靈力)을 인정하기도 했다. 또 오늘 날에도 일상에서의 반려동물로, 가축으로 인간의 생활 속에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 전시는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모습에서 동시대인들의 삶의 모습을 직시하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무서운 존재, 숭배의 대상, 대척점에 있는 존재로서의 동물, 관찰자가 되어 바라보는 <동물원의 동물> 같은 존재로서가 아니라 인간과 동일시하는 시각, 즉 동물에 대한 친숙함과 친밀감을 갖고 우리의 삶을 살피는 4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12간지에서 볼 수 있듯이 동물의 속성이 사람들의 성격과 행동, 나아가 운명에 영향을 준다고 믿었던 그 옛날의 우리 선조들의 사고를 거스르지 않으며 현대를 사는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동물들을 통해서 다시 바라보고자 함이다. 이들 4명의 작가는 후기자본주의사회에서 권력과 자본, 산업화 시대의 환경과 거대도시 안에서의 우리의 모습을 동물로 치환하여 낮선 모습으로 환기 시키고 있다. 폴리세니 파파페트루(Polixeni Papapetrou)는 사회적 갈등과 감정의 혼란, 다니엘리(Daniel Lee)는 동물을 통한 인간 본연의 모습을, 미아오샤오춘(Miao Xiaochun) 은 혼성적이고 이질적인 공간을, 최수정은 자연과 우주, 그리고 시공간의 확장을 말하고 있다.
폴리세니 파파페트루(Polixeni Papapetrou)의 <Between worlds series> 작품을 보자.
판(반인 반염소), 미노타우르스(반인 반소), 인어 같은 반인반수의 상상의창조물들은 유명한 신화, 전설들에서 오랫동안 사용됐다. Polixeni Papapetrou는 어린이들이 나이를 먹어감으로써 환타지 차원에서 현실세계로 이동하는 과정, 세상의 모든 비도덕과 정의,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변화해가고 있는 혼란한 시기의 어정쩡함을 반인 반수의 형상적, 시각적 교란을 통해 감정의 혼란스러움에서 느끼는 낮설음 말하고 있다.
다니엘리(Daniel Lee) <Manimal>은 처음 본 순간 당혹스럽긴 한데, 이상하게도 그 눈길이 낯설지 않은 것을 느끼게 되고 곧바로 그의 눈길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는 작품 속 <Manimal>의 DNA가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 챌 수 있기 때문이다. 즉 Daniel Lee는 동물과 인간이 다르지 않은 하나의 생명의 고리로 이어져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는 불교의 윤회와 환생 그리고 생명의 존중사상 등이 배경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미아오샤오춘(Miao Xiaochun) 은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 등이 공존하는 혼성적이고 이질적인 공간의 시각화를 통해 가상현실을 창조하고 있다. 오늘날의 디지털 프로세싱을 통해 중국 전통 회화의 시공간 개념을 접목한 것으로, 이분법적 대립이 긴장감 있게 공존하는 심미적인 가상 세계를 창조해낸다. 동물의 세계와 인간, 0101...디지털로 대변되는 문명과 원시 그대로의 자연인 동물은 그 안에서 교묘하게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시공간 개념에 기반을 둔 작가의 정체성이 교배된 독특한 포스트모던 디지털 풍경화보여주고 있다.
최수정의 <Illusion a.m 4:17>작품에서는 사계 적시에 맞는 화려한 색을 입은 산과, 그 깊은 곳에서 고요히 뿌리내린 나무들, 저마다의 울림과 생명력을 가진 폭포수, 그리고 연약해 보이지만 아름다운 뿔과 깊고 반짝이는 눈을 가진 사슴들이 화면 안에 살고 있다. 어디인지 알 수 없으며, 존재하지 않는 듯 한 자연의 형상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오브제들을 한 화면 안에 구성함으로써 시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현실과 환영을 구분할 수 없는 체험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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