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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은 갤러리 (강형구, 김도훈, 이삼웅 그리고 최병훈)

윤혜정


 


 


전시제목: Art Furniture,


 


전시기간: 2013 9 28 ~10 24


 


참여작가: 강형구, 김도훈, 이삼웅, 최병훈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강형구(현 경일대 공예디자인학과 교수)작가가 정의하는 아트퍼니처는 다음과 같다.


 


아트퍼니처는 가구의 기능성뿐만 아니라 예술성과 상징성을 갖는 확장된 개념으로 근대디자인의


출발과 함께 나타났으며 미술공예운동 이후 현재까지 다양한 표현 형태로 나타났다. 


가구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순수예술가와 공예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구의 시각적 가능성을


탐색하고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연구하는 실험적 시도로 인해 오늘날 가구는 기능성과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기본 개념에서 벗어나 예술적 표현의 매개체로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아트퍼니처는 ‘가구’를 넘어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지닌 새로운 생활 오브제라 하겠다.”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지닌 생활 오브제라는 구문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매우 친숙하게 다가 올 것이다.  회화나 조각 등 다양한 시각 예술을 위한 비엔날레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다양한 상품 및 작품을 소개하는 디자인 비엔날레까지 개최되는 현 시점에서 가구는 더 이상 단순한 생활용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형구, 김도훈, 이삼웅 그리고 최병훈 작가의 작품들은 이러한 복잡미묘한 아트퍼니처의 대표적인 예시들을 보여줄 것 이다.  


 


세상이 발전하면서 많은 것들이 다양성을 띠게 되었고, 가구도 그 중에 하나로서 금속이나 유리로 만들어 지기도 한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솟대나 장승 그리고 장신구함 등은 나무로 만들어져 왔고, 강형구 작가 역시 작업을 시작한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나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  살아있음을 나이테로 증명하여 일반적으로 생명 그 자체라고 인식되는 나무를 통하여 강형구 작가는 한국적인 단아함 혹은 서양의 미니멀리즘에 비교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평면 작업인 회화를 벽에 거는 것과 입체적인 조각을 설치 하였을 때의 공간의 느낌은 매우 달라지게 된다.  그렇게 때문에 예술 작품 1점이 공간에 주는 효과는 매우 크다.  이런 점에서 김도훈 작가의 작품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Strip Bentwood 시리즈는 배의 형상을 뒤집어 놓은 형상을 취하여 양감을 극대화 시킴과 동시에 지상 혹은 대기를 물로 의미전환을 시키었다.  이로서 이 작품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이삼웅 작가는 상의(相依) : 서로 의지하다를 주제로 하여 Star 시리즈 작업을 하였는데, 이는 각 개체들이 모여 상의하고 지탱하여 형태의 이룸을 표현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가 잘 나타나 있다.  나무를 이용하여 가구를 만들 때 자주 사용되어지는 벤딩이라는 기법 대신에 서로서로 엮어 고정시키는 방법을 통하여 형태를 고정하였다.  작품을 언뜻 보면 뾰족하여 별 모양 같아 보이기는 하지만, 별의 모양을 이루는 다섯 개의 꼭지점은 사람이 앉아서 머리를 시작으로 하여 의자의 네 귀퉁이가 만나야 비로소 완성이 된다.  이런 작품의 구성을 통하여 이삼웅 작가


 


 


는 작품과 사람들에게 서로에 대한 존재감과 필요성을 심어 줌으로써 내면의 철학과 외면의 아름다움의 조화를 이루어 내고 있다.


 


최병훈(현 홍익대학교 교수)은 한국에서 아트퍼니처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후학을 양성해온 1세대 작가이다.  표현과 기능의 조화를 예술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아트퍼니처를 통하여 표현하고 있다.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예술이라는 인식을 일상 생활에서도 만날 수 있는 오브제로 바꾸어 놓음으로써 관객들이 예술에 한 걸음 다가가기 쉽도록 유도 하고 있다.  최병훈 작가는 한국적 정신인 도()와 선() 그리고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존경심이 조화를 이루어 각각의 작품에서 느껴질 수 있도록 작업을 하기 때문에, 주로 나무나 돌 그리고 흙을 주재료로 하여 작품을 한다.  이는 인위적인 조형과 강렬한 색채로 이루어진 서구의 작품들과 대비되어 동양적인 자태와 자연에서 비롯되는 맑은 감수성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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