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내용

롯데갤러리는 차가운 바람과 함께 우리 곁으로 가까이 다가온 겨울을 반기며, 이 계절의 다양한 풍경들이 담긴 예술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산수화가인 박승무, 이상범과 한국의 1세대 서양화가인 오지호의 설경 작품을 비롯하여, 김원, 박상옥, 박고석, 김종학, 오치균, 문선호 등 근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풍경화가와 사진가 19명의 작품 40여점을 선보입니다.

소복소복 눈 내린 조용한 마을과 나무 가지 위에 피어난 소박한 눈 꽃, 앙상하게 가지를 드러낸 고독한 나무와 힘찬 골격을 뽐내는 산의 풍경 등 작가들은 저마다 다른 감성과 시각으로 이 계절을 바라보며 아름답고 감동적인 모습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겉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고즈넉하고 단아한 겨울 풍경은 깨끗함과 강렬함, 쓸쓸함과 소박함, 따뜻함의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우리로 하여금 깊은 감명과 사색의 시간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예술가들이 전하는 사계절의 마지막 모습을 통해, 지난 일년간의 바빴던 활동들을 멈추고 잠시 쉬어가며 한 해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롯데갤러리

문선호 <눈싸움> 67x100cm, Gelatin Silver Print, 1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