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나
프로젝트명 Full Metal Jacket
작가 및 감독 구본창, 오형근, 김옥선, 김성수, 장태원, 그리고 신수진
기 간 2013. 11. 20(수) - 12. 02(월)
개막식 및 출판 기념회 2013년 11월 20일 오후 5시
장 소 인사아트센터 제 3 전시장
후 원 아마도 예술 공간 / 연구소
6인의 작가와 전시감독이 각자의 창작 활동에 대한 자기 고백적 워크샵을 통해서 만들어낸 전시와 출판 프로젝트 <Full Metal Jacket
2013년 1월, 구본창, 오형근, 김옥선, 김성수, 장태원 작가와 전시 감독 신수진(사진심리학자)은 서로의 예술 활동에 대한 이해를 위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전시와 출판 프로젝트는 기획자가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작품을 선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지만, <Full Metal Jacket
구본창은 사소한 것도 무심히 지나치지 못하는 방사적 관심사와 사람들이 항상 본인의 작품은 서정적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한 거부반응, 그리고 정적감에 대한 강박과 집착을 화두로 제시하였다. 박물관에 소장된 물품들에 대한 관심이 가려진 것, 말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연민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그의 고백은 최근 그의 작업적 행보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이러한 자기 성찰을 통해서 기존 작업들을 연작의 이름에 메이지 않고 재구성하여, 다양한 소재와 표현방법을 다룬 그간의 작업이 어떻게 하나의 관심사로 이어져 왔는지를 보여준다.
오형근은 소통이 너무 잘 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말한다. 예전에는 말을 조리 있게 할 수 있다는 만족감이 있었으나 너무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주관적 태도가 없어져 지금은 친절함에 대한 욕구가 지나친 것 같이 느껴져 콤플렉스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인물을 주로 다루는 작가로서 항상 사람의 얼굴을 지도처럼 읽으려고 하는 강박과 집착이 마치 우리가 첫인상만 보고 상대방을 단정 짓듯이 나름대로 얼굴을 읽어내서 인위적인 관계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를 작품의 제작과 배열방식의 변주를 통해 보여준다.
김옥선은 이론적 배경이나 계산 없이 직관만으로 촬영했던 초기 작품들보다 근래 개념이나 유행에 대해 고민 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고백한다. 과거와 달리 논리적 설명이 가능한 현재 작품들에서 이성을 뛰어넘는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한다. 이럴 때 작가로서 작품 활동의 주축이 되는 에너지가 이성적 판단에 억눌려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강박적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인물이 반복되는 연작이 아닌 식물과 인물이 교차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김성수는 프랑스에서 시작한 나무작업을 한국에선 지속할 수 없어서 슬럼프에 빠진 경험을 이야기 한다. 이 일을 통해서 사진이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이 문제에 대한 스스로의 강박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그는 자신의 시공간에 대한 관심은 죽음에 대한 집착으로 삶과의 연결고리를 만들려 하는 노력의 연장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한국에서의 나무 작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장태원은 카메라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사진의 특성 상 몸이 힘들지 않다면 작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만들어지는 것 같고, 멀리 이동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촬영을 해야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것 같다며 노동에 대한 집착을 지니고 있음을 고백한다. 촬영을 하지 않는 시간을 견디기 힘들다는 그는 예술이 어떤 방식으로든 고된 숙련의 과정을 통해서만 완성된다는 믿음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그의 작업은 쉼 없는 이동과 낯선 곳에서의 불면의 밤으로 이어져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국 전역에 남겨진 산업화 시대의 유적이 된 건축물들을 추적한 신작과 반복되는 여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동영상을 선보인다.
이렇게 작가들의 작업을 이끌고 있는 심리적 동인들을 심도 있게 살펴보는 과정에서 나눈 대화는 “강박, 작업의 시작”, “내 작업을 지배하는 그 무엇” 과 “죽을 때까지 작업을 계속하게 하는 조건”으로 정리되었으며, 전시와 동명의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0 0
FAMILY SITE
copyright © 2012 KIM DALJIN ART RESEARCH AND CONSULTING. All Rights reserved
이 페이지는 서울아트가이드에서 제공됩니다. This page provided by Seoul Art Guide.
다음 브라우져 에서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This page optimized for these browsers. over IE 8, Chrome, FireFox,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