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오퍼′ 관객과 함께하는 GV 성황리 개최
2014-05-30 17:48
● 기사 원문보기
--> 기사 원문보기 . 곽명동 저널리스트(왼쪽)와 홍경한 미술평론가가 함께 한 영화 ′베스트 오퍼′ GV 현장 [사진=(주)제이든컴퍼니]
[뉴스핌=김세혁 기자] 거장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베스트 오퍼’가 개봉에 앞서 뜻깊은 관객과의 대화(GV) 시사회를 가졌다.
미술전문지 경향아티클 편집장인 홍경한 미술평론가와 곽명동 영화저널리스트는 29일 엔니오 모리꼬네의 우아한 음악과 ‘시네마 천국’ 쥬세페 토르나토레의 연출이 더해진 걸작 ‘베스트 오퍼’ GV를 갖고 관객과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미술계 커뮤니티 ‘뮤:움’에서 초청한 국립중앙박물관, 서울시립미술관, 금호미술관, 성곡미술관, 서울대학교 미술관 담당자들과 아트센터, 갤러리 큐레이터, 경매사, 감정인들과 팝아티스트 마리킴 등이 참석했다.
‘베스트 오퍼’ GV에서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풍성한 해설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관객의 이해를 도왔다. 곽명동 영화저널리스트는 ‘베스트 오퍼’에서 다루는 미술과 음악, 소재, 대사 등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미술에 대한 객석의 궁금증을 대신한 곽명동 저널리스트의 질문에 홍경한 평론가는 시종일관 재치 넘치는 답변을 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곽명동 저널리스트는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작품은 예술을 소재로 삼고, 여성에 대한 근원적 동경의 테마를 갖고 있으며 베테랑 배우들을 기용하는 등 세 가지 특징이 있다”며 “‘베스트 오퍼’ 역시 이 법칙을 따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곽명동 저널리스트는 “‘베스트 오퍼’ 속 제프리 러쉬는 말론 브란도의 강박증적 연기와 마르첼로 마스트리야니의 연민을 유발하는 연기를 보는 듯 열연했다”고 극찬했다. 주인공 버질 올드먼의 이름에 관해서는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영어이름이 ‘버질’인데 평생 독신으로 산 사람이다. ‘올드먼’은 늙은 사람이란 뜻이다. 캐릭터에 대한 정보를 드러내는 이름이 아닌가 한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홍경한 평론가는 주인공 ‘올드먼’ 캐릭터에 대해 “올드먼처럼 뛰어난 경매사이자 다양한 분야의 완벽한 감정인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전문가로서 한 분야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 미술계에선 있을 수 없지만 극중 올드먼의 고집스러움, 그의 능력치를 보여주는 영화적 설정 같다”고 평가했다. 홍경한 평론가는 특히 명화로 가득한 올드먼의 비밀공간, 보물창고 같은 클레어의 저택, 마지막 부분 눈길을 사로잡은 ‘밤과 낮’ 카페의 태엽시계장치들이 보여주는 매력적 미장센에 대해 평론가적 관점에서 흥미진진한 해석을 곁들였다.
매혹적 명화와 우아한 음악으로 가득한 영화 ‘베스트 오퍼’는 최고가로 미술품을 낙찰하는 세기의 경매사이자 예술품의 가치를 알아보는 감정인이 고택에 은둔한 여인으로부터 감정 의뢰를 받으면서 맞는 인생의 변화를 그렸다. 6월12일 개봉.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