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예술센터 2017 시즌 프로그램┃큐레토리얼 랩 서울
<십년만 부탁합니다>
▶ 배우가 등장하지 않는 공연, 남산예술센터 <십년만 부탁합니다> 10월 18일 개막
▶ 설치미술작가 이주요, 큐레이터 김현진과 연극 공연장인 남산예술센터의 만남
▶ 2007년 동명의 전시에서 시작, 꼭 십년이 되는 해 다시 만나는 오브제들의 이야기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남산예술센터는 2017년 시즌 프로그램으로 <십년만 부탁합니다> (공동연출 이주요, 김현진, 큐레토리얼 랩 서울 공동제작)을 오는 10월 18일(수)부터 22일(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린다.
남산예술센터 2017년 시즌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오르는 <십년만 부탁합니다>는 2007년 동명의 전시에서부터 시작한다. 2007년 전시 <십년만 부탁합니다>를 통해 앞으로 십년 간 작품을 맡아 줄 개인의 신청을 받았다. 그로부터 십년이 지난 2017년, 위탁되었던 작품들이 남산예술센터 무대로 돌아온다.
수년 간 여러 나라를 이동하면서 살아온 작가는 작품을 보관할 장소를 찾지 못해 버려야 할 수도 있는 상황 속에서 작품의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김현진 큐레이터와 <십년만 부탁합니다> 전시를 기획하게 된다. 전시를 통해 위탁을 희망하는 자의 신청을 받아 작가의 작품들은 10년 간 위탁되었다. 위탁된 작가의 작품은 누군가의 개인 공간에서 망각되거나 방치되었을 수도 있고, 혹은 특별한 대상으로 십년을 보냈을 수도 있다.
작가가 알지 못하는 시간을 보낸 작품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내려앉은 시간의 두께를 마주하기 위해 남산예술센터 무대로 작품들을 불러 모은다. 또, 같은 십년 동안 작가는 어떤 시간을, 위탁자는 어떤 시간을 견디어 왔을까.
2017년 <십년만 부탁합니다>는 미술작가가 미술작품을 활용하여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리는 첫 번째 시도이다. 배우가 출연하지 않고, 대사가 없으며, 무대에 등장하는 작품들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다. 작품이 간직하고 있는 십년의 시간과 물리적인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많은 것들을 기존의 연극미학과는 다른 방식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이 공연은 2016년 쇼케이스(문래예술공장, 10월 7일~8일)를 통해 무대장치를 활용하여 작품을 등장시키는 방법, 작품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 등 공연화의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주요 작가와 김현진 큐레이터는 남산예술센터의 무대와 무대장치를 활용하여 <십년만 부탁합니다> 공연을 업그레이드했다. 또, 서울아트마켓 2017 PAMS Choice 다원분야에 선정되어 서울아트마켓 기간 중에 공연된다.
미술작가와 공연장의 콜라보, 미술 전시와 공연 언어의 차이에서 발화되는 방법적 변화 등 ‘경계를 확장하는 예술’을 주제로 하는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 ‘남산여담’이 10월 21일(토) 15시 공연 종료 후 마련되어 있다. 남산여담 프로그램은 당일 공연을 관람한 관객이라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십년만 부탁합니다>는 남산예술센터,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클립서비스, 예스24공연, 옥션/지마켓티켓 예매사이트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전체 관람가, 전석 3만원, 청소년 및 대학생은 1만 8천원. (문의 02-758-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