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MMCA 연구 세미나 1.2.3>을 11월 28일(화), 12월 5일(화), 12월 12일(화) 3주에 걸쳐 서울관 디지털도서관 라운지 DAL에서 개최한다. 본 세미나는 국립현대미술관이 동시대 현대미술관의 역할, 기능 그리고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탐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학술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양질의 한국 미술 콘텐츠를 국제무대로 보급하기 위해 연구기획출판팀을 지난 2월 신설하고, 미술관의 지식 생산과 담론을 이끌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왔다. 먼저 국내외 석학의 ‘토크’, 한 가지 주제를 깊이 있게 토론하는 ‘세미나’ 그리고 해외 유수의 기관 등과 협업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마련하여 한국 미술현장에 빠르게 반응하고 국제 미술계와 연구 교류가 가능한 공론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 연구의 결과물을 엮어 출판하고, 향후 이를 해외 미술 서점에서도 접할 수 있도록 유통을 확장할 계획이다.
그 첫 번째 신호탄이 <MMCA 연구 세미나 1.2.3>이다. 3회로 구성된 본 프로그램은 “미술관은 무엇을 연구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과 함께 동시대 현대미술의 다양성 속에서 미술관의 연구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고찰해 본다.
11월 28일(화)에 예정된 <MMCA 연구 세미나 1>의 주제는 ‘공유의 장으로서 미술관’이다. 공공 영역이자 공유 플랫폼인 미술관의 장소성을 되새겨 보고 건강한 미술 생태계를 위한 공유 대상, 주체 그리고 공공적 방법론에 대해 고민해 본다. 이기모(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 큐레이터), 이단지(독립큐레이터), 이성희(아트스페이스 풀 디렉터), 이추영(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이 패널로 참석하여 공공 프로그램의 성과와 한계를 살펴보며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한다.
12월 5일(화)에 열릴 <MMCA 연구 세미나 2>의 주제는 “연구자로서의 큐레이터”이다. 기획자이자 연구자로까지 역할이 확장된 현대미술 큐레이터를 둘러싼 현 상황을 진단하고 공공적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시가 어떻게 가능한지 논의한다. 고동연(미술평론가), 김성은(리움미술관 책임연구원), 김주원(대구미술관 학예연구실장) 그리고 조선령(부산대학교 교수)등의 패널들이 큐레이터의 연구자적 태도는 무엇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과 그 현실과 이상 그리고 전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12월 12일(화)에 열릴 마지막 프로그램 <MMCA 연구 세미나 3>의 주제는 “큐레토리얼 실천과 출판”이다. 동시대 예술 안에서 출판은 전시를 기록하거나 기록을 넘어선 하나의 고유한 매체로 활용되고 있다. 길예경(편집자/번역가), 박가희(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정다영(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그리고 현시원(시청각 공동 디렉터)은 다양한 형식과 방법, 또 하나의 실험이 가능한 예술 실천으로서의 출판은 어떻게 가능한지 실제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미술관 출판물의 새로운 방향을 논의한다. 나아가 전시와 출판, 큐레이터와 편집자, 큐레토리얼과 에디토리얼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큐레이터가 출판을 위해 무엇을 질문하고 생산해야 하는지 그 역할을 가늠해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