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선
□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겸재정선미술관(관장 김용권)에서는 오는 1월 7일(목)부터 2월 28일(일)까지 53일간 ‘겸재 맥 잇기 초청기획’ 첫 번째 전시로 八中 김문식 작가의 <명불허전名不虛傳;사군승경四郡勝景> 展을 1층 제1, 2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 겸재정선미술관은 겸재謙齋 정선鄭敾(1676-1759)의 화혼畵魂을 오늘에 조명하고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는 겸재의 맥脈을 잇는 전시를 지향해 왔다.
□ 이번 김문식 작가의 <명불허전;사군승경>전시는 바로 겸재정선미술관이 지향하고 있는 취지에 적합한 법고창신法古創新, 입고출신入古出新 정신을 토대로 겸재의 화혼을 오늘에 계승, 발전시키는 전시라 할 수 있다. 즉 이번 전시가 전통 산수화의 명맥命脈을 잇는 동시에 ‘사군四郡’의 승경을 진경으로 그려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 예부터 우리나라에서 강산승경으로는 사군산수를 으뜸으로 꼽았으며, 지금까지도 그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사군四郡’이라 함은 남한강 상류에 있는 청풍淸風, 단양丹陽, 영춘永春, 영월寧越의 네 마을을 일컫는다. 겸재는 62세 때인 1737년에 한강을 거슬러 올라 절경이 있는 충청도 사군지역을 여행하고 ⟪사군첩四郡帖⟫을 제작하여 이병연에게 증정한 것으로 보이나 아쉽게도 현재 전하고 있지 않다. 이에 오늘날의 김문식 작가가 겸재 정선의 발자취를 쫓으며 직접 사생을 통해 자신만의 기법으로 사군의 명승들을 화폭에 담아 새롭게 선보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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