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롱
이초롱 / 중앙대 대학원 러시아문화학과
독자투고(53)
작년 7월 중순 학부 학생들20명, 교수님들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으로 문화 탐방을 떠났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러시아어 언어권으로 러시아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우리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나라 이다. 6박7일 이었던 우리의 일정은 탐방을 떠나기 전 우리가 계획한 대로 이루어 졌다. 그 중 하루는 우즈베키스탄의 예술을 주제로 미술관을 방문하였다. 우리가 방문한 곳은 바로! 우즈베키스탄 아트 갤러리 ! 그곳에서는 마침 우즈베키스탄 작가 Dzhamol Usmanov (자몰 우스마노프-1961년 타슈켄트 출생)의 “Reflection” 가 전시 중(2011.04.27~2011.07.31) 이었다 .
우즈베키스탄 아트 갤러리는 가방을 소지하고 들어갈 수 없다. 들어가서 입구에는 가방과 겉옷을 맡기는 곳에 맡겨두고,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싶을 경우 카메라 한대 당 한화로 약 1500원 정도를 내고 들어가면 된다. 두 말 할 것 없이 우리는 그 값을 지불 하고, 딱 한대만을 소지 하였다.
자몰 우스마노프의 작품들은 한국에서 봐왔던 서양, 그리고 동양 미술과는 달랐다. 그의 작품은 매우 공상적이면서도, 색채는 매우 편안하였다.
작품의 주제 “Reflection-(반사)” 대로 그림은 하나인 것 같으면서도 같은 구도로 상,하가 반사를 이루며, 위부분과 아랫부분이 상반된 느낌이 든다. 마치 하늘과 바다가 수평선을 이루는 것처럼, 그렇게 한 세상에 붙어있는 같으면서도 다른 성질의 것들을 그려 놓은 것이 계속 감상하다보니 공상, 상상이 아닌 세상의 이치와도 같게 느껴졌다. 미술에 대하여 깊이 알지못하는, 본인이 감히 이 작가의 작품에 대하여 평가를 내릴 수는 없지만, 작품을 감상한 느낌은 다른 보는이들과 함께 공감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투고를 하게 되었다.
항상 세상에는 ‘흑 과 백’ 이 존재하고, 세상은 ‘하늘 과 바다’가 마주 하고 있으며, ‘지상과 지하’, ‘밝음과 어두움’ 모든 것들이 대조를 이루고 있음을 그러한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임을 작가는 표현하려고 한 것 같다. 이러한 세상을 작가는 동화 같은 색채를 사용하여 보는이들이 편히 감상하고, 긍정적으로 상상할 수 있게 한 것 같다.
우즈베키스탄 작가들의 작품은 우리나라에 소개되어지거나 전시 된 적이 없는 것 같다. 우즈베키스탄은 지형적 위치로 중앙아시아에 속하며, 문화적으로는 소비에트시절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었기에 동서양의 문화가 혼합된 나라이다. 조금은 낯설기도 하겠지만, 접하지 못했던 이런 새로운 예술 작품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되어야만 우리나라의 작품들 또한 그들에게 알릴 수 있고, 우리나라 작가들의 예술적 영감의 폭이 넓어지리라 생각이 되는 바이다.
작가소개
Dzhamol Usmanov 자몰 우스마노프
1961년 타슈켄트에서 태어났고, 1986년 타슈켄트 오스트로프프스키 극장-예술 대학 화포화학과를졸업했다. 현재 타슈켄트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해외 및 국내 전시회의 회원 : 1, 2, 3, 현대 예술 타슈켄트 국제 비엔날레 (우즈 베키스탄, 2001, 2003, 2005), 52회 베니스 비엔날레 (이태리, 2007), 현대 예술 바쿠 비엔날레 (아제르바이잔, 2007), 실재 예술 국제전 "시간의 기호"(2007년에서 2010년까지).
우즈베키스탄 문화 예술 포럼» 재단 "Izhod" 협회 회원
미술관 정보
Art Gallery of Uzbekistan
Museums of Tashkent
박물관 개장 오전 11:00 폐장 오후 05:00 (일요일, 월요일 휴무)
Address: 2, Buyuk Turon Street, Tashkent 700078
Telephone: (+998 71) 233-56-74
Fax: (+998 71) 233-77-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