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자
짙다 못해 어두운 톨레도의 풍경 / 박현자(국어교사) ----------------------
그 날의 우연한 만남으로 지금도 설레입니다.
스페인 - 유럽의 한 부분이면서도 아랍의 피와 살이 묻어 무언가 다른 그 곳
유난히 크고 눈부셨던 그 곳의 태양은 한 때 유럽과 남미를 호령했던 힘보다는 그네들의 정열을 느끼게 했습니다. 프라도미술관에서 고야를 통해, 레니아 소피아에서 피카소를 통해, 인간의 광기와 그로 인한 뼈저린 슬픔을 느껴보았습니다.
타호 강변의 톨레도 중세에는 이슬람의 자식을 품었고, 근대에는 카톨릭을 부둥켜 안았던 그래서 혼혈이 된 도시 엘 그레코의 짙다 못해 어두운 <톨레도의 풍경>을 타호 강변에서 찾아보았습니다. 가는 곳 마다 무데하르의 독특한 기법과 알카자르의 첨탑, 스페인 미술관의 풍요로움거리 곳곳에서 들려오는 기타 소리, 그리고 말이 적은 사람들이 모든 것들이 나를 들뜨게 했답니다
‘아! 하느님은 얼마나 스페인을 사랑하셨기에 이 땅에 가우디를 내리셨을까‘
나는 가우디의 손을 빌려 하느님이 만지작만지작 하신 것이리라 생각해 보았습니다.
몇 번의 여행을 하면서 그 때 마다 다름에서 오는 작은 반가움과 호기심을 느껴보았습니다. 스페인도 예외없이 그랬습니다. 많은 식사량과 시에스타 그리고 풍만한 몸집 밝은 햇살과 고운 양 그리고 포도주와 좋은 가죽 제품 거친 역사 속에서 이룬 풍요로운 문화와 짙은 눈썹의 사람들 짧으나마 느낌은 참 길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미술이 늘 함께하여 좋았던 여행, 하지만 스물 일곱 분의 모습이 어느 새 그리워지는 좋은 분들과의 공간과 시간이어서 더더욱 좋았던 스페인에서의 열흘은 늘 곁에서 재잘거릴 것만 같습니다. 아트투어를 준비해 주신 소장님, 사장님. 가이드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보여주신 김진희님 함께한 많은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인 스물 일곱 분들 함께하여 너무 즐겁고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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