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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미술계 有感

박종철

2007년 요즘 미술계가 어수선하다. 미술대전 부정, 신정아 사건에 이어 박수근, 이중섭의 수 천점에 이르는 위작에 이르기까지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 묵묵히 자기위치에서 맡은 바 일에만 충실하기에는 좀이 쑤신다. 소위 무명작가, 군소 화랑, 미술관, 평론가, 큐레이터, 콜렉터, 그 밖에 미술관계자 등이 동병상련의 심정일거다. 날이 새면 수천, 몇 억씩 오르는 작품가는 과연 정상적인 마케팅 아트일까...? 혹은 다량의 작품 소장가나 XX옥션의 소장품 값 올리기 위한 쇼는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미술품을 부동산 투기식으로 생각하는 일부 미술관계자가 있다면 한국 미술계의 앞날이 걱정이다. 순수한 미술애호가와 콜렉터까지 옥션에 몰리다 보니 중, 소 화랑가는 찬바람을 맞고 있다. 물론 옥션의 긍정적인 면도 없지는 않지만, 문제는 균형이다. 정도가 있는 미술문화의 향유를 위해서라도 ‘그레셤 로우’는 탈피해야만 한다. 또 작가는 모름지기 철학적인 사유와 시지각의 경험을 통한 창조적인 미학 창출에 정진해야 한다. 대중에 영합하여 잘 팔리는 작품제작에만 열중하는 일부 작가들과 범속한 미술애호가들의 많은 거래들이 미술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다. 작가는 부단한 노력으로 새로운 미학을 창출해서 미술 애호가들의 감상안을 향상 시켜야 한다.

또 미술관련 월간지나 책자도 저작권법을 준수해야 한다. 몇 년 전인가 필자는 R씨의 개인전 화집에 평문을 쓴 바 있다. 우연히 서점에 들러 이 책 저 책 살펴보다가 G.G란 월간지 표지에 내가 쓴 평문의 제목을 보고 황급히 펼쳐보았다. 그리고 놀랐다.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필자의 평문 전체를 그대로 수록해 놓았다. 물론 G.G라는 월간지로부터 어떤 연락이나 전화도 없었다. 명색이 미술관련 월간지가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전화 항의를 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나 변명조차도 없다. ‘모럴 헤저드’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작가, 평론가, 큐레이터, 화랑대표, 옥션, 콜렉터, 출판계 등 미술관계자들의 성찰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 박종철씨는 화가이면서 KCAA 대표와 갤러리베아르떼 수석큐레이터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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