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희 | 홍익대 대학원 예술기획 석사과정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의 현대미술의 특징 중 하나인 미술의
세계화, 글로벌리즘은 이미 너무도 당연하다. 비엔날레와 아트페어, 옥션, 국제교류 등의 이유로 이미 국가 간의 경계는 많이 허물어졌다고 생각한다. 지난 5월 홍익대학교에서는‘세계화 속 문화 정체성 -영국, 아시아 그리고 우리의 현대미술’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세계화가 지배적인 동시대에 한국미술의 위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심포지엄은 영국의 현대미술에 대한 문화적인 접근을 위해 그 작
가들의 작품을 이해하고, 영국을 포함해 유럽에 소개되고 있는 아시아 미술, 우리의 미술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1부의 주제 발표에서는 각 국의 교수들과 영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이지윤 독립큐레이터의 발표를 통해 주제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이루어졌다. 전자는 영국의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젊은 작가 모임인 YBA(Young British Artist)그룹에 대한 설명 등이 뒷받침되었고, 후자는 조금 더 실무적인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2부는 패널토론으로 강수미 비평가와 정연두, 최우람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 및 토론, 발표자와 패널들의 종합토론으로 진행되었다. 국내를 비롯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두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그들의 작품세계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쉬운 점은 종합토론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지만, 시간적인 문제로 더 진행되지 않았던 부분이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이번 심포지엄은 세계화 속 문화 정체성에 대
한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할 한국미술의 정체성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질 뿐이다. 한국이 아닌 외국에서 작업하는 학생들은 가끔 교수님으로부터‘한국적인 것, 한국적인 미’에 대한 표현을 요구받는다고 한다. 모두가 그렇진 않지만 이러한 경우 대개‘한국적’은‘전통’과 연결되는 것 같다. 순백, 기와, 한복, 보자기 등..
진정한 의미의 한국미술의 정체성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