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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살아 숨쉬는 조각 ‘신(神)의 손’로댕展을 보고

림학

독자투고(37)
림학 / 서양화가

우연히 생긴‘신(神)의 손 로댕’전 초대권이 서양화를 전공한 나에게 그렇게 반가운 것만은 아니었다. 어쨌건 거장의 작품인데 한 번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찾은 서울시립미술관. 들어서는 순간, 그만 로댕의 작품에 압도되어 정신을 가다듬을 수가 없었다. 마치 타임머신이라도 타고19세기로 향하듯 조각작품과 내 몸은 하나가 되어 움직이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었다. 작품 하나 하나가 너무 완벽했고 살아 숨쉬는 로댕의 작품을 그 어떤 언어로 표현하려는 자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다. 참으로 가슴 아픈 것은 대화를 걸어오는 작품들을 박약한 내 지식으로는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어쩌면 예술이란 언어로 해석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이라면 로댕의 작품을 몇번이고 포옹하고 싶은 충동을 그동안 쌓아온 수양으로 간신히 참은 것이 희한하기도 했다.“ 예술에서는 부도덕이란 있을 수 없다. 예술은 항상 신성하다. 가장 고약한 외설을 주제로 삼을 경우조차도 관찰의 성실밖에는 안중에 없기 때문에 결코 천해질 수 없다. 진정한 걸작은 언제나 고귀하다. 우리가 예술에서 찾아야 할 것은 사진과 같은 진실이 아니라 산 진실이다. 위대한 예술가는 그의 영혼에 응답하는 영혼의 소리를 도처에서 듣는 법이다.”이 이상 종교적인 사람이 어디 있을까?“ 자연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자연은 언제나 걸작을 만든다. 이것이야말로 매사에 있어서 우리들의 유일한 학교이다.” 이 로댕의 어록을 되새기며 로댕작품에 등장하는 대부분 주인공들이 머리숙이고 뭔가를 간절히 갈망하는 모습에서 내 자신을 반성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관람자들이 자연스럽게 로댕의 작품세계와 그의 생애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전시장의 흐름도 좋았다. 끝으로 이번 전시를 개최해 주신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며 ‘신(神)의 손 로댕’전이 사람들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소중한 순간이 되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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