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금, 경향신문, 진주, 접작체, 아크릴채색, 나무패널, 2015, 87×60cm
1998년 개관한 대전시립미술관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며 특별한 전시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1월에는 10주년을 맞이하는 대전창작센터를 기념하여 대전 원도심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도심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성과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대전블루스’(1.17-4.8) 전시가 포문을 열었다. 뒤이어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대전현대미술의 전개와 발전을 주도했다고 평가되는 4개의 그룹 19751225, 르뽀동인회, 대전’78세대, 금강자연미술제의 활동을 다룬 ‘대전현대미술의 태동-시대정신’(1.19-3.11)전이 열렸다.
이렇게 태동된 대전현대미술이 현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전환의 봄, 그 이후 1999-2018’(3.20-5.13)이다. 지역미술의 활성화와 정체성 확립은 역량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양성하는데 있다는 목표 아래에 시작된 청년작가 지원전인 ‘전환의 봄’은 2008년부터 ‘넥스트코드’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현재까지 이어지는 가장 오래되고 전통있는 연례전시이다. 그동안 117명의 작가가 함께 했으며 그 가운데서도 선별된 14인 김지수, 김동유, 홍상식, 오윤석, 고산금, 윤종석, 권종환, 허구영, 육태진, 이원경, 박은미, 박용선, 함명수, 윤지선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작품을 마주할 때 나 같은 일반관람객이 뚜렷하게 이것이 대전미술이다 라고, 동시대의 예술에서 어떤 지역적인 특색을 실감하기란 쉽지않다. 지역미술관이 지역작가를 지원하는 목적에 고유한 지역미술 보다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