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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지, 일상 속 위로의 공간을 만들다

조정현

서예지 작가는 부산대학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신진작가이다. 2017년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단체전 《UNDER 35》을 시작으로 많은 전시에 참여했다. 작가는 타인과 함께 보내는 시간 속에서의 ‘나’에 대해 집중했다. ‘온전히 자기 자신만을 위해 시간을 가지는 것’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 작가는 도피처 같은 안위의 공간을 그림 속에 그려 넣었다. 



서예지, 〈개인의 취향〉, 2018, 한지의 수간 채색, 160x75cm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는 당연할 수밖에 없다. 다양한 상호관계를 통해 ‘나’라는 존재는 온전한 자신으로서가 아닌 표면적인 ‘나’로 일상생활을 한다. 자신만의 시간이 거의 사라진 현대사회 속에서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은 불편함이 없는 편안한 ‘나’만의 공간에서의 여유이다. 작가는 그런 여유로움을 회화로 표현하고자 했다. 



서예지, 대화, 2019, 한지에 수간 채색, 50x32cm


작가의 그림은 작가가 일상에서 직접 겪었던 감정, 사건, 추억, 취향 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또한, 작품 속 일상적인 사물들이 등장하는데, 익숙한 물건들은 작가 자신에게 안정되고 평온한 느낌을 주어 혼자 있는 공간 속에서 오는 외로움의 감정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작품 속의 공간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지쳐가는 요즘 사람들을 위한 위로의 공간이기도 하다. 공간 속에서 편안함과 따뜻함이 느껴지도록 표현하고자 한 작가는 작품 과정에서 분채를 사용했다. 분채는 한국화의 전통 재료로써 여러 번 물감을 올려 진하게 채색하여 작품의 깊이를 더해준다. 작가는 주로 일상생활 속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는 그가 직접 느꼈던 감정들을 사물에 빗대어 의미를 표현하는 것을 가장 고민한다고 했다. 그림 속에서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의도를 숨겨서 표현하는데,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마음속 따듯함이나 유머러스한 웃음을 느낄 수 있도록 표현했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빡빡한 생활 속 편안하고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위로받길 바란다고 했으며 작품 속 ‘나’는 누구인지를 고스란히 잘 보여주었다.



서예지, 위로, 2020, 한지에 수간 채색, 45.5x53cm


서예지는 세상에 지친 ‘나’를 가장 편안하게 만들고, 위로받을 수 있는 공간이자 도피처 같은 안위의 공간을 한지 위에 그려내는 한국화 화가이다. 작가의 말을 빌어, 작품 속에 만들어 놓은 자기만의 공간 안에서 모든 현대인들이 편안하고 따뜻한 휴식을 느끼며 평온함을 가져 보기를 바란다. 그렇게 가지는 나만의 공간에서는 집단 사회 속에서 일정한 규범과 타인의 기대에 맞춰져 온전한 ‘나’ 자신이 아니라 변화되어진 ‘나’로서 타인을 대하는 행위를 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그 공간은 여러 일상에서 지친 나를 가장 편안하게 위로해주는 공간이자 도피처 같은 안위의 공간이다. 여유 없이 바쁘고, 타인과의 관계에 지친 현대 사람들이 편안하고 따뜻한 온기를 느끼길 바라며, 조금이나마 마음에 위로가 되어 주길 바란다.


조정현 jojh05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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