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화 경기도 양평군 ksgit67@naver.com
“미술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변화시킨다. Art changes the way we see the world.”
- 존 버거 (John BERGER, 1926-2017)『다른 방식으로 보기 Ways of Seeing』
구하우스 뮤지엄의 《유쾌한 Fake: 반전과 위트의 미학》(5.1-8.25) 전시는 진실과 환상의 경계를 탐구하는 독창적인 시도로, 현대 사회에서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이 시대에, 진정성과 속임수 사이의 미묘한 구분을 넘어서는 재미를 선사한다. 진실과 거짓이 뒤엉킨 복잡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가짜’, ‘모조품’, ‘눈속임’을 뜻하는 ‘페이크(Fake)’는 단순한 기만의 도구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예술적 표현과 창의적 발상의 원천이 되었다. 내가 보는 것이 진짜인지? 반전과 위트의 매력을 내뿜는 작품들은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 우리는 현실과 허구 사이에서 진정한 가치를 탐색할 수 있다. ‘알고도 속는 즐거움’이라는 독특한 체험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예술과 기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게 한다. 페이크는 새로운 현실을 창조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영화, 광고, 패션,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요소로 활용되고 있다.
스기야마 겐지, <Institute of Intimate Museums-Outside>
2017, Mixed Media (Picture of Past Works, Board, Paper,Mirror, Frame, Acrylic), 34.5×58.3×173cm ⓒ Kenji SUGIYAMA
구하우스의 전시는 이러한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며, 경쾌하게 전시를 풀어나간다. 깜짝 놀랄만큼 리얼한 쥐! 사과나무 등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재미를 선사하는 씨킴, 거대한 바위로 신선함을 주고 있는 이태수, 다니엘 피르망, 이광호, 토마스 사라세노, 토니 마텔리, 마크 퀸, 소피 칼, 모현서, 김경환, 김기찬 등으로 참여 작가 모두가 제각기 색다른 방식으로 ‘유쾌한 Fake’를 펼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