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
■ 전 시 명 :<할로영산 ᄇᆞᄅᆞᆷ웃도> 강정효 개인전, 스페이스선+ 추천작가전
■ 기 간 : 2015년 8월 3일(월) ~ 8월 16일(일)
■ 초대일시 : 2015년 8월 8일 토요일 17:00 작가와의 대화 (별도의 오프닝은 없습니다.)
■ 관람시간 : 11:00 ~ 18:00
■ 전시장소 : 스페이스 선+,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75-1(팔판동 61-1번지) 지하1층
■ 휴 관 일 : 월요일 (8월 3일 월요일은 개관합니다.)
■ 관 람 료 : 없음
■ 연 락 처 : 02-732-0732
■ 홉페이지 : www.sunarts.kr
한라산의 신들은 어떤 모습일까?
- 8월 3일부터 16일까지 스페이스선+에서 전시,
- 전시에 맞춰 사진집도 펴내, ‘할로영산 ᄇᆞᄅᆞᆷ웃도’ 사진집, 디웍스 간, 3만5000원.
예로부터 제주도를 가리켜 1만8천신들이 머물고 있는 신들의 고향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기록에 의하면 ‘풍속이 淫祀(음사)를 숭상해 산, 숲, 내와 못, 언덕, 나무와 돌에 모두 신의 제사를 베푼다’고 소개할 정도다. 지금도 마을마다 신당을 조성해 신을 모시고 있는데, 자그마치 그 숫자가 400여개 소에 달한다.
1만8천에 달한다는 한라산의 신들을 사진으로 형상화한 전시회가 열린다. 스페이스선+ 추천작가전으로 8월 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강정효사진전 ‘할로영산 ᄇᆞᄅᆞᆷ웃도’가 그것이다. 할로영산은 무속에서 한라산을 신성시해 부르는 이름이고, ᄇᆞᄅᆞᆷ웃도(바람웃도)는 바람 위 청정한 곳에 좌정한 한라산신을 이르는 말이다.
작가는 20여년간 한라산과 제주의 곳곳을 누비며 촬영한 사람 얼굴 형상의 바위 20점을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촬영 장소는 백록담과 영실, 큰두레왓 등 한라산 일대와 광령천, 창고천, 중문천 등 하천과 한담해안 등 제주도내 곳곳에서 찾아낸 것으로, 전시에 맞춰 70여점의 사진과 제주의 신화를 소개한 사진집도 펴냈다. (‘할로영산 ᄇᆞᄅᆞᆷ웃도’ 사진집, 디웍스 간, 3만5000원.)
그런데 그 표정들을 보면 하나같이 찡그리거나 고뇌하는 모습 등 대부분 침울하다. 이와 관련하여 작가는 진짜로 신이 있어 현재의 난개발을 본다면 결코 기쁜 모습일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는 제주의 정신문화와 아름다운 자연을 온전히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주자고 강조한다.
창작의도에 대해서도 “우리 주변의 자연 대상물, 바위 하나 나무 한 그루라 할지라도 그 의미를 부여할 때 가치는 다르게 다가올 것이고, 자연을 신성하게 여긴다면 적어도 무분별하게 파헤치는 난개발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해 일만팔천 신들을 찾을 때까지 이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 다짐까지 하고 있다. 전시 도중인 8일 오후 4시에는 전시장에서 제주자연과 제주인의 신앙, 제주의 환경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한다.
한편 작가는 15년간의 기자생활을 하며 13회의 사진개인전을 개최했고 섬땅의 연가, 화산섬 돌이야기, 한라산, 제주 거욱대, 대지예술 제주, 바람이 쌓은 제주돌담 등 한라산과 제주의 돌문화를 주제로 한 여러 권의 저서가 있다. 이와 함께 한라산 등반개발사, 한라산 계곡조사, 제주도 신당의 전수조사, 제주의 섬 전수조사 등 제주의 자연과 문화의 가치를 찾는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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