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봄 화랑가는 중국작가 풍년
관리자
- 매일경제 2008. 3.11
정승환 기자
런샤오린ㆍ왕커쥐ㆍ천롄칭등…저평가된 작가 많아
중국 작가 전시가 풍년이다. 웨민쥔, 쟝샤오강 등 중국 블루칩 작가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중국미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 이에 다양한 중국 작가들이 한국 갤러리를 점령하고 있다.
아트사이드는 `런샤오린 회화-몽환적 색채주의(The Revier of Colors)`를 1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시한다.
런샤오린은 쓰촨미술학원 출신으로 중국 현대미술 분야 차세대 기수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작가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적 언어로 작품세계를 만들어가는 런샤오린 작품들은 중국 옛 문인화를 연상케 하듯 세상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롭고 서정적인 정서가 자리 잡고 있다. 사실적인 묘사보다는 비정형적 이미지와 몽환적인 화면은 자유로움을 갈망하는 런샤오린 의지를 담고 있다.
원애경 아트사이드 큐레이터는 "런샤오린 예술세계는 인간의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상처를 포옹하는 영역까지 이르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그의 작품은 인간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02)725-1020
왕커쥐作`그린벨리`
표갤러리는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역동적인 붓질로 중국 풍경화를 그리는 원로작가 왕커쥐 전시회를 연다. 왕커쥐는 제2회 청년작가 국가미술전람회 수상(1984년), 중국유화전람회 1등상(1989년), 베이징 국제비엔날레 참가 등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 그는 현재 인민대학교 유화과 학장으로 작품 활동뿐만 아니라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왕커쥐의 풍경은 1차적 의미의 자연이 아닌 자연 본성을 풀어내는 통찰력을 함의한다. 자연을 읽어내는 왕커쥐 능력은 독자적인 조형언어를 통해 화면에 구현되고 있다. 그는 풍경화의 답습적인 범주를 넘어 발랄한 색감, 역동적인 붓질, 섬세한 조형감각으로 마치 시원한 바람을 느낄 법한 살아 있는 자연을 직접 접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02)543-7337
공화랑은 오는 16일까지 천롄칭전을 열고 있다. 쓰촨미술대학에서 중국화를 전공한 천롄칭은 스위스 계절화랑, 홍콩 원갤러리, 베이징 아리리오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연 작가. 건물과 사람들을 주로 그리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 쯔진청 등 20여 작품을 전시한다. (02)735-9938
천뤄빙作`무제`
공근혜갤러리는 3일까지 천뤄빙 초대전을 열고 있다. 천뤄빙은 동양화의 간결하지만 힘 있는 선과 서양화의 화려한 색채를 접목해 추상미술 분야의 독특한 스타일을 정립한 젊은 작가. 중국에서 전통 수묵화를 전공한 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고타르트 그라우브너 밑에서 수학한 천뤄빙은 도교적 중국철학 깊이가 배어 있으면서 독일 현대미술의 창조적 개념과 동화하는 미니멀한 작품으로 동ㆍ서양을 넘어선 새로운 방식의 시각적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국내 첫 개인전에는 천뤄빙의 흑백 드로잉을 포함한 최근 유화 작업 20여 점이 소개된다. (02)738-7776
신사동 어반아트는 28일까지 `우는 아이 시리즈`로 잘 알려진 인쥔 전시회를 열고 있다. 또 중화영웅 시리즈를 그리고 있는 인쥔 친형 인쿤 작품들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02)545-2932
김달진 김달진미술연구소장은 "웨민쥔, 장샤오강 등 블루칩 작가들은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작품을 들여오기가 쉽지 않다"며 ""이에 갤러리들이 기존 블루칩 작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국 작가 작품들을 들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미술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며 " "더욱 다양한 작가가 한국에 소개될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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