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자료 수집 마당발… 떴다 하면 싹쓸이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개관, 23일 기념전 희귀자료 공개
지난 금요일 오후, 삼청동에 있는 한 갤러리에 자그마한 체구의 중년신사가 갤러리에서 준비 중인 전시 자료를 챙기고 있었다.
중년의 신사는 미술계에서 ‘금요일의 사나이’로 불리는 김달진(53·사진)씨. 그는 다른 요일에 비해 관람객이 적은 금요일이면 화랑가에 나타나 자료가 될 만한 것은 ‘싹쓸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마디로 미술계에서 그를 모르면 간첩이다.
중학교 때부터 잡지에 실린 명화를 스크랩을 하기 시작한 그는 “1972년 고3 때 유명 화가들의 자료가 일천한 걸 알고 미술 자료를 수집해야겠다는 자각이 생겼다”고 말했다.
20대 초반 전시 전문 월간지 ‘전시계’에서 사환 겸 기자로 일했고 40대 초반 가나아트센터 자료실장을 맡았다. 2001년 종로구 통의동에 ‘김달진미술연구소’(www.daljin.com)를 차리고 본격적으로 미술 자료 수집·정리에 나섰다.
지난 3월 국내 첫 미술자료 박물관(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인가를 얻은 후 개관전을 준비 중이다. 10월23일 개막하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개관기념전에선 그동안 모아놓은 희귀 자료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2009년 1월31일까지. (02)730-6216
글·사진=스포츠월드 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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