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술의 미래’ 10인을 주목하라

중앙일보, 작품세계 소개 예정

김주현(44)·노순택(38)·데비한(40)·박병춘(43)·박윤영(41)·박현수(42)·서도호(47)·양혜규(38)·이불(45)·정연두(40)씨(이상 가나다순).

한국 미술의 미래를 내다보려거든 이들을 주목하라. 우리 미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30, 40대 미술가다. 본지는 김달진미술연구소(소장 김달진)와 함께 지난해 말부터 한 달간 큐레이터·미술사학자·미술평론가·미술언론인 등 전문가 50명에게 설문해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30, 40대 작가를 뽑았다. 선정 위원이 꼽은 10명은 한국화가, 여성 사진가, 과학 이론을 적용하는 조각가, 재미 설치미술가 등 장르·성별·주제·활동무대 등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에 이어 인도·러시아 등 아시아권 미술이 각광받는 요즘이다. 이들이 만들어갈 우리 미술의 내일을 기대해 볼 만하다.

미술에는 모차르트 같은 신동(神童)이 없다는 말이 있다. 만년의 피카소나 마티스 같은 자유분방한 선묘를 본 전시장의 어린이들은 “나도 그리겠다”고 뇌까리지만 피카소의 작품을 닮은 어린이의 그림에 세상은 놀라지 않는다. 자기만의 표현 논리를 얼마나 내세울 수 있느냐가 우선이라 어느 정도의 연륜과 경험은 필수다. 이미 독자적 작품 세계를 형성하고 있기에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30, 40대 작가들에 주목하는 이유다. 본지는 31년째 ‘중앙미술대전’을 개최하며 화단의 샛별을 발굴해 왔다. 이제는 신예 발굴뿐 아니라 지금 한국 미술계의 판도를 형성하고 있는 30, 40대 미술가를 선정해 우리 미술 담론의 지평을 넓히고자 한다. 조각가 김주현씨를 시작으로 앞으로 선정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연이어 소개할 예정이다.

‘아트 리뷰’ ‘아트 뉴스’ 등 해외의 미술 전문지들은 ‘세계 미술계 파워 인물 100’ ‘세계 미술계의 주요 컬렉터 100’ ‘미디어 아티스트 100인’ 등의 순위를 매년 발표하며 미술계에 화두를 던지고 있다.


◆선정위원(가나다 순)

▶큐레이터:김노암(아트스페이스휴 큐레이터) 김미진(예술의전당 전시예술감독) 김선정(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 김종길(경기도미술관 큐레이터) 김준기(부산시립미술관 큐레이터) 류한승(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박래경(한국큐레이터협회장) 박천남(경희대 겸임교수) 송인상(예술의전당 큐레이터) 서진석(대안공간루프 대표) 신현진(쌈지스페이스 큐레이터) 윤상진(풀앤풀 디렉터) 이수균(성곡미술관 학예실장) 이영철(백남준아트센터 관장) 장동광(독립큐레이터) 정준모(고양문화재단 전시감독) 조관용(독립큐레이터) 최은주(덕수궁미술관장) 태현선(삼성미술관 선임학예연구원)

▶미술사학자·평론가:강수미·고충환·김백균(이상 미술평론가) 김복영(전 홍익대 교수) 김성호(쿤스트독미술연구소장) 김성희(홍익대 대학원 교수) 김영나(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김영순(미술평론가) 김영호(중앙대 서양화과 교수) 김현숙(미술평론가) 박일호(이화여대 조형예술학부 교수) 서성록(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안동대 미술학과 교수) 송미숙(성신여대 서양화과 교수) 신항섭(미술평론가) 유진상(계원디자인대 시각예술학과 교수) 윤난지(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 윤범모(경원대 회화과 교수) 윤우학(미술평론가) 윤진섭(국제미술평론가협회부회장) 이대범·이주헌·임창섭(이상 미술평론가) 조광석(경기대 교수) 조은정·최열(이상 미술평론가) 최태만(국민대 미술학부 교수) 하계훈(단국대 대중문화예술대학원 교수)

▶미술전문지 기자:김상철(월간 미술세계 편집주간) 류동현(월간미술 기자) 호경윤(월간 아트인컬쳐 수석기자) 홍경한(월간 퍼블릭아트 편집장)

- 중앙일보 2009.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