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통의동에서 창성동으로 이전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관장 김달진)이 특별기획전으로 ‘한국미술사+화가의 초상’전을 개막했다. 화가의 초상 섹션에서는 정종미 김동유 임영선 등 현대작가 7인이 그린 옛 화가의 초상 10점이 출품됐다.
한국화가 정종미는 신사임당의 단아한 초상을 그렸고, 극사실적인 붓그림으로 유명한 이정웅 작가는 커다란 붓을 들고 있는 역동적인 모습의 단원 김홍도를 그렸다. 임영선은 가느다란 수염 한올까지 놓치지않고 그린 윤두서의 섬세한 초상화를 재현했으며, 이진준은 참여작가를 인터뷰한 영상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한국미술사 섹션에는 조선시대까지의 통사, 회화, 조각 등을 조망한 주요 문헌 8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문헌 중에는 한국미술을 처음 다룬 것으로 알려진 에카르트의 '히스토리 오브 코리안 아트'(1929)를 비롯해 세키노 타다시의 '조선미술사'(1932), 김용준의 '조선미술대요'(1949) 등이 포함됐다. 또 한국의 미(美)를 다룬 책 20여점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화가의 초상展
이번 전시는 기존의 문헌, 자료 전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한국미술사에 있어 큰 족적을 남긴 화원이 며 문인화가들을 21세기 작가들이 재해석한 초상이 곁들여져 흥미를 더한다. 따라서 그간 자료및 그림으로만 알려졌던 옛 화가들을 그들의 초상과 함께 감상하며 한국미술사를 입체적으로 아우르는 전시가 됐다. 전시는 12월31일까지. 무료 관람. 02)730-6216
이영란 기자(yrle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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