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미술 전시공간 지역에서 늘어
관리자
올해 미술 전시공간 서울 72곳· 지역 104곳↑
지자체 미술관 건립 활발· 재정난 폐관도 늘어
올 한해 새로운 전시공간이 급증했다.
김달진미술연구소가 박물관·미술관·갤러리 등을 집계한 결과, 올해 새로 생긴 전시공간은 176곳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144곳보다 20% 증가했다.
전시공간 변화의 특징 중 하나는 지역에서 늘었다는 점이다. 서울과 지역의 비율은 2009년 40%, 2010년 49%로 비슷했지만 올 들어 59%로 역전됐다.
2007년 서울 74곳·지역 33곳, 2008년 서울 93곳·지역 50곳, 2009년 서울 60곳·지역 39곳, 2010년 서울 73곳·지역 71곳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서울이 72곳, 지역이 104곳이나 됐다.
이는 지자체의 미술관 건립이 활발히 진행됨과 동시에 전시관·기념관·문화관 등의 조사범위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무안군 오승우미술관<사진>, 충남 홍성군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등 지역 출신 유명작가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세우거나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특성화시킨 박물관, 전시관 건립이 활발했다. 충북 청원군은 대통령 옛 별장인 청남대 내에 대통령역사문화관, 경북 울진군은 국내 최대 규모의 비석전시관인 봉평신라비전시관, 군산시는 군산지역의 근대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부산시는 자성대공원 내에 한일평화우호의 상징이었던 조선통신사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조선통신사역사관 등을 개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40% 해당하는 72곳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기도(33곳)·대구(16곳)·부산(11곳)·전남(9곳)·울산(7곳)이 뒤따랐다.
월별 전시공간 개관은 4월(28곳), 5월(24곳), 11·6월(각 19곳), 3월(17곳) 순이다.
재정난으로 폐관하는 공간도 늘었다. 12년간 운영됐던 부산의 대표적인 대안미술공간인 대안공간 반디가 지난 10월 문을 닫았다. 9월에는 한국 도예의 산실인 해강도자미술관이 부동산 매물로 나왔다. 6월에는 서울 삼청동 비영리 전시공간 몽인아트센터가 개관 4년만에 갑작스럽게 문을 닫았다. 이외에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내 아소갤러리, 소격동 아카스페이스, 인사동 갤러리밥, 이태원 공간 해밀톤이 폐관했다.
또 갤러리익 청담은 갤러리익 양평과 합쳤고,123갤러리는 살롱드에이치와 통합했다. 청담아트는 청담아트센터로 통합 흡수됐다.
한편, 홍대 아트스페이스휴가 파주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성지문화사, 신사동 갤러리시몬이 통의동, 가회동 갤러리스케이프가 한남동, 삼청동 Fnart 스페이스가 신사동, 인사동 갤러리도스가 팔판동, 롯데갤러리 본점이 에비뉴엘에서 본점 12층, 부산 광안동 미광화랑이 민락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뉴시스 (20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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