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공간 트렌드는? 김달진연구소 '전시공간 올해 172개처로 최고치'
관리자
지역의 전시공간 증가 추세와 맞물려 전시공간 총 개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달진미술연구소(소장 김달진)는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등 전시공간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올해 전시공간은 서울 72개와 지역 104개 총 176개처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다.
연구소는 올해 전시공간 변화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지역 전시 공간의 폭발적인 증가를 꼽았다. 서울과 지역의 비율을 비교했을 때 2009년만 해도 서울 60개처, 지역 39개처로 지역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그러다 2010년에는 서울 73개처, 지역 71개처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고 올해는 59%로 전세가 역전됐다. 2011년에는 전시관과 기념관, 문화관 등 조사 범위를 확대한 요인도 작용했다.
실제로 올해 지역에서는 미술관ㆍ박물관 건립 붐이 일어났다는 평가다. 특히 무안군오승우미술관, 충남 홍성군에 고암이응노생가기념관 등 그 지역 출신 유명작가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건립하거나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특성화시킨 박물관, 전시관 건립도 활발히 이뤄졌다.
연구소 측은 “지역성을 고려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관광객 유치 등 관광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반면 그저 몸집불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콘텐츠가 부실하다면 그저 세금만 낭비하는 꼴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증권사, 은행 등 기업들 사이에서 산하에 전시공간을 두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부산센터 갤러리, 명동금융센터 갤러리, 도곡금융센터 갤러리 등 전국 5곳 지점에 갤러리를 개관해 운영중이며 지난 달 압구정금융센터점을 오픈했다. 코오롱 그룹은 과천본사와 대구지점에 스페이스K를, 신한은행은 태평로와 역삼동 지점에 신한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전국적으로 롯데갤러리를 운영 중인 롯데백화점은 부천에 중동점에 갤러리를 새로 개관했다.
전시공간의 또 하나의 트렌드는 일상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 국립중앙의료원 내 갤러리스칸디아, 대구 보강병원 내 보강갤러리 등이 운영 중이며 부산경남경마공원 내에 갤러리에쿠스, 목포역 내에 목포역글로리미술관, 와인과 칵테일을 마시며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인 비ㆍ하이브(BEㆍHIVE) 등이 운영되고 있어, 애써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찾아가지 않아도 일상 속에서 예술품 전시를 접근할 기회가 확대됐다.
이외에도 연구소는 갤러리와 미술관이 줄이어 분관을 개관하는 것을 하나의 트렌드로 꼽았다. 천안에 아라리오갤러리가 서울 소격동에 이어 청담동에 분관을, 소격동에 위치한 사진전문갤러리인 트렁크갤러리가 대관전문 갤러리인 트렁크갤러리81을 인사동에 새롭게 개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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