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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들의 시선 사로잡은 한국미술

관리자

세계인들의 시선 사로잡은 한국미술

그 개척자들의 발자취 만난다...한국미술특별전 22일 개막
울산문예회관서 5월14일까지


 
▲ 2016 한국미술특별전 프레스뷰 행사가 21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렸다. 박우찬 미술평론가가 참석자들에게 전시기획과 작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규동기자photolim@ksilbo.co.kr

20세기 초, 서양미술을 처음 접한 국내 미술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전통적인 한국미술과 달리 서양의 그림은 너무나 정교하고 화려했다. 또 너무나 사실적이었다. 충격은 호기심과 열망으로 바뀌었다. 이를 배우고자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났다. 하지만 변변한 미술교육기관이 없었던 탓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야 했다. 그들은 일본에서 한단계 걸러 진 서양미술을 배우고 익혔다. 그럼에도 자신의 조형언어로 정착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근현대미술이 정착할 사회적 풍토가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00여 년이 지난 요즘은 크게 달라졌다. 미술인조차도 당혹스러울 만큼 한국미술에 대한 호기심을 드러내는 세계미술시장의 러브콜이 단적인 예다.

  
▲ 임규동기자photolim@ksilbo.co.kr

21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열린 ‘한국미술특별전’ 프레스뷰 행사장에서 박우찬 미술평론가는 “프랑스 파리 현지의 분위기를 전하자면, 한국 단색화를 빼놓고는 이야기가 안 될 정도”라며 “이번 특별전은 이같은 열풍이 만들어지기까지, 지난 수십년 간 한국근현대미술의 개척자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 임규동기자photolim@ksilbo.co.kr

전시는 ‘근대미술의 정착’ ‘현대미술의 확장’ ‘한국미술의 세계화’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박수근, 김흥수, 장욱진, 이우환, 변종하, 이응노, 김기창, 김환기, 김창열 등 대표작가 40인의 작품 50점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팸플릿, 포스터, 작품집, 사진 등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내놓은 각종 자료(아카이브)도 선보인다. 이들 작가들이 세계무대에 우뚝 서는 험난한 과정을 시대별로 유추할 수 있다.

전시일정은 23일부터 5월14일까지. 입장료 3000~5000원. 226·8253. 홍영진기자


- 경상일보 201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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