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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리마뮤지엄 명품도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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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프리마 뮤지엄 <名品陶瓷展>

본 전시에서는 더프리마에서 수집해 온 도자기 중 일부인 271점을 선별하여 선보입니다. 청자, 분청자, 백자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한국 도자의 흐름을 확인하면서 각 유물이 지닌 아름다움을 최대한 감상하실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아름답다고 이름을 널리 알린 비색청자부터, 화려하고 감각적인 장식이 눈에 들어오는 상감청자, 섬세하게 표현된 상형청자 등 각각의 매력을 지닌 고려 청자, 자유분방한 필치로 꾸며진 철화분청자, 집단을 이룬 작은 문양들로 꾸며진 인화분청자 등 다양한 매력을 보이는 기법들로 꾸며진 조선의 분청자, 백색의 미감을 자랑하는 순백자, 섬세한 필획으로 하얀 바탕에 푸르게 문양을 꾸며낸 청화백자, 청화 안료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문양이 표현된 철화백자 등으로 구성된 조선의 백자발, 잔, 접시와 같이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던 기종부터 선비들의 필수품이었던 연적, 필통과 같은 문방사우, 더 나아가 제사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만 사용되던 제기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진 한국의 도자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본 전시를 통해 고려의 청자, 조선의 분청자와 백자가 지닌 아름다움을 감상하시고, 1000년 가까이 되는 한국 도자의 여운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백자대호 白瓷大壺
高49cm, 口徑21cm, 底徑20cm

달항아리는 조선 18세기 중엽 영·정조 시기에 경기도 광주 금사리 가마(1720~1752)에서 제작되었다. 높이 49cm, 지름 50cm로 현존 달항아리 중 가장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하며, 높이가 큰 굽 덕분에 공중에 떠 있는 듯하면서도 장중한 위엄을 풍긴다. ‘달항아리’라는 이름은 흰색의 둥근 모습이 보름달을 닮아 붙여졌다. 일반적으로 높이와 지름이 각각 45cm 이상이고 뽀얀 미색(米色)을 띠는 대호를 가리킨다. 현재 국보 3점, 보물 4점, 더프리마뮤지엄 소장 1점을 포함해 약 20여 점이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달항아리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2007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더프리마뮤지엄이 100여 년 만에 모셔온 환수문화재다.





백자청화운룡문호 白瓷靑畵雲龍紋壺
高56cm, 口徑19.5cm, 底徑20cm

용준(龍樽)은 조선 왕실의 연례와 제례에서 사용된 의례용 자기이다. 이 항아리에 시문된 문양을 강조하여 오조쌍용준(五爪雙龍樽)이라고도 불린다. 용문(龍紋)은 예로부터 권위를 상징하였으며 발톱이 다섯 개인 오조룡(五爪龍)은 본래 황제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1644년 명이 멸망하고 청이 들어섬으로써 생긴 기존 중화질서의 붕괴를 틈타 영조 연간의 조선 왕실이 왕명을 내려 이를 제작하게 함으로써 권위와 위엄을 과시하였다. 현재까지 높이 약 60cm에 달하는 대형 용준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리움미술관, 오사카동양도자박물관, 개인 소장 등을 포함해 8점이 전해진다.

이 항아리는 왕실에서 소장해 오던 작품으로, 전해지는 8점 가운데 제일 으뜸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여러 과정을 거쳐 더프리마뮤지엄이 모시게 되었다.


[축사]

고려 시대의 청자(靑瓷)와 조선시대의 분청자(粉靑瓷), 백자(白瓷)는 세계의 많은 도자기 가운 데서도 뚜렷한 성격을 지니며, 그 하나하나가 지닌 아름다움 역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옛 도자기를 이해하는 일은 우리 옛 문화를 이해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며, 그 과정에서 오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옛 도자기는 우리 민족 문화유산의 하나로서, 단지 그릇에 그치지 않고 그 시대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담고 있는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우리 옛 도자기를 이해하고 감상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차츰 박물관을 드나들며 각각의 도자기가 지닌 특징들을 세심히 관찰하다 보면 어느 새 친숙해지고, 박물관을 자주 찾아보며 생각하는 일이 매우 중요함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더불어, 고려와 조선 도자가 제작된 시대의 역사적, 종교적, 사상적 배경, 생활 속에서의 쓰임새, 기형과 문양의 특징에 대해 알면 알수록 도자기는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도자기 하나하나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마음과 눈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만들어진 시대의 배경과 성 격을 이해하는 일이 보다 근본적임을 깨닫게 된다.

이상준 회장께서는 오래전부터 아름다운 박물관을 세울 뜻을 지니고, 도자와 회화, 조각 작품을 폭넓게 수집해왔다. 도자기 수집에 있어서도 고려 시대 청자와 조선시대 분청자, 백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형과 종류를 고르게 수집해 왔으며, 그 결실로 뜻깊고 뛰어난 더프리마뮤지엄의 개관을 준비하고, 소장 전시 유물 도록을 제작하게 되었다.

더프리마뮤지엄의 개관과 도록의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 윤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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