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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미술의 풍경=Landscape of modern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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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구기호609.205/윤192ㅎ
  • 저자명윤난지 지음
  • 출판사파주:한길아트
  • 출판년도2005년
  • ISBN898836094X
  • 가격22000원

상세정보

비디오아티스트 브루스 나우만은 왜 세계정상의 명성을 누리는 걸까. 일본의 어린 여성작가 마리코 모리의 만화 같은 작품들이 왜 그렇게 높은 평가를 얻은 걸까. 영국의 젊은 작가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 가격은 왜 십 년만에 300배 이상 오른 걸까. 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선 오늘의 미술을 소개하는 책을 읽을 일이다. 하지만 너무도 많아 어떤 책을 펼쳐야할지 고민스럽다. 미술의 해체, 작가의 죽음과 같은 경고로 가득 찬 시대를 반영하는 난해한 글들이 넘칠 뿐이다.
나는 아주 오래 전부터 윤난지 독자였다. 모더니즘에 도전하는 현대미술이 무엇인가를 일목요연하게 깨우쳐주는 글쓰기. 그 가운데 특히 현대의 거장을 다룬 글은 백미였다. <<현대미술의 풍경>>이 다룬 열 여덟 작가들은 20세기 미술의 종말과 21세기 미술의 미래를 그려낸 예언자들이다. 그들은 모더니즘을 조롱하며 어떤 전통에도 얽매이지 않은 자유인들, 현란한 미래를 꿈꾸는 창조자들이다. 이런 예술가를 묘사한 글을 읽으며 궁금증을 풀어 가길 바라는 독자께선 바로 이 책을 읽을 일이다.
참, 그리고 어렵지 않을까, 겁내지 마시길 바란다. 지은이는 자신의 글쓰기가 ‘독백이 아닌 대화’이고 싶다고 했다. 어려운 내용을 이처럼 간결하고 명쾌하게 전달해 주는 것은 그처럼 친절한 태도를 지니고 있어서일 게다. 또 하나, 어려움을 싫어하는 독자라면 제1장 풍경보다는 제2장 현장을 먼저 읽으시길 바란다. 아무래도 사람향기부터 맡는 게 즐거울 터이니 말이다.
책을 읽으며 누리는 즐거움이란 대개는 글쓴이가 다루고 있는 내용에 대한 호기심에서 비롯하는 것인데 나는 거꾸로다. 글쓴이의 생각이 궁금하고 그래서 나는 글쓴이를 떠올리며 읽기를 한다. 내가 아는 윤난지는 누구일까. 늘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떠올리려고 하니 모르겠다. 나에겐 너무나도 좋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라는 것, 그것 뿐.

최열│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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