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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미술

  • 청구기호609.205/린887ㅇ
  • 저자명노버트 린튼 지음;윤난지 옮김
  • 출판사예경
  • 원서명(The)Story of modern art
  • 출판년도2003년
  • ISBN8970842071
  • 가격28000원

상세정보

'1980년 초판 이래 계속 된 스테디셀러 
2003년 새롭게 편집, 보완된 20세기의 미술' 

20세기의 미술을 연구하는 미술사가는 특수한 문제들에 당면하게 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그러한 문제점들을 감지하게 될 것이며 따라서 그러한 문제들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게 될 것이다. 

이들 중 가장 큰 문제점은 20세기의 미술사가는 과거에 발생한 것들에 대한 기존의 개략적인 설명만을 전수받았으며 그것의 진위 여부와 가치에 대하여 의심을 품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설명은 성공한 혁명 다음에 또 성공한 혁명이 뒤를 잇는다는 식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미술에 있어서 발전이라는 것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여하튼 예술가와 전통의 관계는 그가 새롭게 기여할 혁신만큼이나 흥미롭고 중요한 것이다. 또 다른 문제점은 미술사의 대상이 현대로 가까이 올수록, 미술사가의 영역은 역사적인 것에서 일종의 자서전과 비슷한 영역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그는 자신이 설명하고 있는 사건들을 목격하였으며 당시에 벌어진 논쟁들을 경험하였다. 그리하여 그러한 것들에 대한 견해가 분명히 그의 역사관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미술의 역사는 계승과 반발의 양면성을 함축할 뿐만 아니라 시대, 사회적인 맥락을 투영하는 복합적인 과정이다. 이 책은 이러한 시각으로 미술사에 접근했다. 이 책의 장점은 20세기 당대미술사 전체를 다룬 개괄서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너비와 깊이를 가진 입체적인 실체로 드러낸 점이다. 저자는 각각의 경향들에 대한 설명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이들 사이의 반향과 극복의 관계를 주시함으로써 미술사에 연속성을 부여하는 한편, 그러한 역사의 동인을 당대의 정치, 경제, 제반 문화와 관련지움으로써 미술사의 표면을 훑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지층을 탐사하는 방식으로 논지를 전개한다. 

현대미술사는 많은 사람에게 낯설고 난해하며 변화무쌍한 것으로, 따라서 접근하기 어려운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저자는 이러한 소통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배려 또한 잊지 않는다. 그는 현대미술에 관한 정보를 단순히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독자를 이끄는 방식으로 문체와 내용을 구사한다. 

- 본문 소개 
1980년에 초판이 출판된 이래 1989년에 개정 증보판이 출간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거의 해마다 증쇄를 거듭하고 있으며 2001년에는 두 번이나 인쇄될 정도로 많은 독자층을 가로지르는 스테디셀러다. 이 책은 현대미술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독자들로 하여금 현대미술을 자신 있게 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하는 목적에서 씌여졌다. 

포스트-이즘, 네오-이즘, 그리고 미술 
쇤베르크는 '새로운 미술'이란 말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미술이라면 그것은 당연히 새로운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미술계는 새로움을 추구하며 움직여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1980년대에 그 부흥기를 맞이했다. 이는 신세대가 구세대를 밀어내려 한다거나, 1980년대가 1970년대에 종말을 고했다든가 하는 차원 이상의 무엇이었다. 그것은 모던 아트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의 일부에 불과했다. 전시회와 출판물을 통해 동시대 미술을 발표하는 이들은 새로운 시대를 선언하였는데, 그것은 혁신을 거부하고 전통적인 기법과 가치로 복귀하는 시대이다. 본래 건축 비평에서 유래한 용어인 포스트모더니즘은 르 코르뷔지에, 그로피우스,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가 주축이 되어 1920년대에 결성한 국제주의 건축의 종말을 천명하는 것이었다. 한편 미술에서는 이 용어가 모더니즘의 총체적 부정을 선언하기 위해서 사용되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모더니즘은 결코 존재하지 않았다; 모더니즘은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변화된 유토피아적 세계관과 순진하게 결합하였다;모더니즘은 현실과 단절된 상아탑이며, 모든 미술 형식의 자율성과 순수성만을 지향하는 미술의 배타성을 설교한다;모더니즘은 연이어 출현한 아방가르드 작가들이 혁신과 충격을 주는 데 급급한 나머지 모든 중요한 발전들을 저해했다면서 그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모더니즘은 개혁에 실패하였다 등등. 

이에 대한 답은 모더니즘 내부에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발전해 온 모더니즘은 다양한 아이디아와 작품의 복합체이므로 함축적인 몇 마디로 요약할 수 없다. 어떤 면이 모더니즘의 진실인지, 미술 경향이나 작가에 대한 관습적 설명 중 어느 것이 사실인지 간에 그 하나가 나머지 전부를 포괄하지 못한다. 이러한 것들은 일시적 설명일 뿐으로, 충분히 근거가 있는 해석으로 대치되어야 한다. 한편 모더니즘에 대한 공격들은 모던 아트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에 지장을 초래한다. 모더니즘은 19세기의 아카데미시즘(academicism)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오늘날 역사로서 남겨진 모더니즘은 실제로 모더니즘이었던 것에 대한 풍자화에 불과하다. 아마도 1980년대 미술에 대해 제기된 가장 중요한 주장은 80년대 미술은 그 자체가 인간적 이를 언급하며 우리는 이제 인간의 문제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지적해야 할 것은 이 점이 가장 탁월한 모더니즘 미술에도 적용된다는 것이며, 따라서 모더니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이루어졌더라면 이런 주장도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흔히들 그렇게 말하지만 명백하게 오류인 것은 1980년대에 목격된 구상으로의 복귀가 수십 년 간의 추상 이후에 일어난 현상이라는 주장이다. 분명히 구상미술은 결코 중단된 적이 없었고, 많은 화가들은 항상 추상보다 구상을 선호했다. 생각을 바꾸고 관심의 방향을 다른 곳으로 돌린 것은 그 대변인들과 조직자들로서 추상미술은 의미가 없는 미술이라는 구태의연한 비난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 노버트 린튼 
영국에서 태어나 미술사가와 교수, 미술평론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다년간 영국 미술위원회(Arts저자정보 
Council of Great Britain)의 전시기획 책임자로 일했으며, 서섹스 대학교의 미술사 교수로 재직(1975~89)하면서 유럽학대학학장을 역임(1985~88)하였다. 

역자 : 윤난지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교수이며, 이화여대 박물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김환기: 자연을 노래한 조형시인》(1996), 《현대미술의 풍경》(2000)이 있고, 번역서로 《현대조각의 흐름》(1997), 편역서로 《모더니즘 이후, 미술의 화두》(1999), 《전시의 담론》(2002)이 있으며, 논문으로는「잭슨 폴록의 1947-1950년 그림읽기」(1997),「성전과 백화점 사이: 후기 자본주의 시대의 미술관」(2002)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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