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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란 무엇인가

  • 청구기호660/최38ㅅ
  • 저자명최민식 지음
  • 출판사현실문화연구
  • 출판년도2005년
  • ISBN8987057755
  • 가격12800원

상세정보

최민식이 말하는 ‘사진이란 무엇인가’ 
사진작가 최민식의 사진이론서 《사진이란 무엇인가》가 현문서가에서 출간되었다. 50여 년 동안 사진이라는 한 길 만을 걸어온 작가의 ‘사진철학’과 ‘사진인생’을 담은 이 책은 다큐멘터리 사진이론과 사진작가의 철학, 사상 등을 ‘사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통해 풀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H. Cartier Bresson, 유진 스미스Eugene Smith, 세바스티앙 살가도Sebastiao Salgado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25명의 대표작에 대한 작가의 감상과 분석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또한 작가가 직접 고른 자신의 대표작 28점과 그 창작배경에 얽힌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이렇듯 《사진이란 무엇인가》는 독자들에게 최민식의 사진론을 접할 수 있게 하는 반가운 책이다. 작가가 정성스럽게 설명한 수십 점의 사진을 감상하는 재미는 이 책의 빠질 수 없는 미덕이다. 
책은 최민식이 들려주는 사진철학에 머물지 않는다. 작가 자신이 단지 ‘사진만을 찍어온 것’이 아니라, 사진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최민식이 독자에게 들려주는 ‘사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은 곧 ‘인생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기성 사진작가들 모두에게 작품활동에 큰 도움이 될 책이다. 

“사진은 사상이다” 
최민식은 이 책의 1부에서 ‘사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수십 년 동안 사진인생을 살아온 작가의 인생관이기도 하다. 그는 ‘인간’이라는 하나의 주제만을 갖고 주로 힘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작품활동을 해왔다. 때문에 그는 시각적으로 예쁘기만 한 살롱사진을 단호히 거부하고, 삶의 진실과 세상의 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을 추구한다.
사진을 찍는 작가의 기반은 리얼리즘이다. 사실을 바탕으로 ‘결정적 순간’을 영원히 남길 때 진정 가치 있는 사진이 탄생할 수 있다. 최민식은 사진에 세상의 현실을 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곧 사진에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비판을 담아야 한다는 말이다. 

사진작가는 사진으로 세상을 변화시킨다 
이 책의 2부에서는 사진을 찍는 이의 기본 자세와 방법론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이란 통역이 필요 없는 세계 공통어라 할 수 있다. 다른 설명이 없어도 단 한 장에 들어 있는 메시지는 사진을 보는 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런 시각적 효과는 사진이 갖는 최대의 장점이기도 하다. 최민식은 사진작가란 바로 이런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누구나 한번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선명한 주제를 정하는 것도 사진작가의 몫이다. 50여 년 동안 ‘인간’을 주제로 사진을 찍어온 최민식은 사진 속 주인공의 얼굴에 확실한 주제의식을 표현해 왔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진은 비연출된 순간을 스냅숏snapshot기법으로 잡는다. 이것이 바로 ‘결정적 순간’이다. 물론 이런 과정은 작가 자신이 주체적인 사상을 지닌 때에 가능하다. 최민식에 따르면 사상이 없는 사진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물음, ‘다큐멘터리 사진이란 무엇인가’ 
최민식은 3부에서 작가의 사상과 세상에 대한 비판을 담아내는 데 가장 유용한 장르로 다큐멘터리 사진을 꼽고 있다. 여기서 ‘다큐멘터리’는 단지 기술적 차원을 뜻하는 것이 아닌 사진에 대한 접근 방식을 말한다. 
작가는 매 순간 변화하는 세상을 담는데에 다큐멘터리 사진이 매우 유용하다고 말한다. 이 장르의 사진이 갖는 고발성이 사람들에게 강한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작가는 세상을 관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진에는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 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최민식은 다큐멘터리 사진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 장의 사진이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면 그것은 세월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최민식이 사랑한 사진작가 
최민식은 이 책의 4부에서 자신이 사랑한 작가 25명의 작품특징과 경향, 사상, 에피소드들을 소개하고 있다. 앨프리드 스티글리츠Alfred Stieglitz, 드미트리 발테르만츠Dmitri Baltermants, 로버트 카파Robert Capa 등 세계적인 사진작가들과 그들의 대표작이 실려 있다. 
100년이 훨씬 지난 뉴욕의 한겨울 풍경을 보여주는 사진에서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사진, 역사적인 순간과 인물을 담은 사진 등 다양한 종류의 사진들을 최민식의 감상과 분석으로 만나볼 수 있다. 

최민식이 말하는 최민식의 사진 
이 책의 마지막 5부에서는 독자에게 사진작가 최민식의 대표작 28점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작가는 50여 년 동안 오직 힘 없고 가난한 ‘인간’을 주제로 사진을 찍어왔다. 최민식은 그들을 스냅숏snapshot 촬영기법으로 사진에 담았다. 그는 사진작가라면 결정적 순간을 담기 위해 항상 준비하고 연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민식은 거리에서 행인들의 동정을 바라는 걸인,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노인의 뒷모습 등 인간의 진실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찍어왔다. 몰래 사진을 찍으려다 봉변을 당했던 일, 걸인의 모습 앞에서 인간적 연민으로 눈물을 삼키며 셔터를 눌렀던 기억 등 모든 사진에는 촬영 당시를 회고하는 작가의 이야기가 생생히 실려 있다. 최민식의 사진 속 얼굴들은 누추하고, 지극히 평범하지만 그 모습은 어쩌면 책을 읽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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