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우리 문화재를 발견하고 연구하여 가치를 인정받게 하고, 거칠고 혼란한 시기에 신생 학문이던 한국 미술사학을 개척한 1세대 미술사학자 황수영에 관해 읽는다. 수많은 업적 중에 중요도에서 손꼽히는 석굴암, 대왕암, 서산 마애불, 한일 문화재 반환 회담 같은 일들을 추려 엮었다. 1950년대부터 시작한 불교 미술사 연구의 여정에서 황수영의 발길과 손길이 닿지 않은 유적이나 유물을 찾기 힘들다. 당시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전국의 유물들을 찾아 우리 미술사학의 테두리로 불러오고, 문화재로 보호될 수 있게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비롯하여 많은 역할을 담당하였고, 무수히 많은 제자를 길러내어 토대를 단단히 하였다. 유년과 일본 유학, 스승 고유섭과 제자의 시선까지 더하였고, 끝으로 연보로 그의 발자취를 정리했다.
책소개
“가는 곳마다 국보와 보물을 찾아냈던 ‘황금의 손’“
1950년대부터 시작한 불교 미술사 연구의 긴 여정 속에 황수영의 발길과 손길이 닿지 않은 유적과 유물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간 이루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국보와 보물이 그에 의해 발견되고 연구되었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래서 그는 한국 미술사의 초인이자 전설이 되어 있다.
황수영(1918~2011)
개성 출신, 중학생 시절부터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경주 수학여행 때 절터에서 얻은 연화문 막새기왓장을 평생 간직하였고, 이러한 학구열이 평생에 많은 업적을 남기도록 했다. 1948년 1월부터 국립박물관 박물감을 시작으로 한국미술사 연구에 헌신할 수 있었던 데에는 무엇보다 개성박물관장이었던 우현 고유섭高裕燮(1905~1944) 선생의 영향이 컸다.
1960년대 중반, 여러 해에 걸친 석굴함 해체 복원의 중책을 잘 완수하고 불국사의 원형 복원을 연구하는 등 겨레의 국보를 지켜냈다. 또한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 경주 문무대왕릉, 울주 천전리 각석과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조사 등 많은 연구 업적을 남겼다.
동국대학교 총장, 국립중앙박물관장, 한일 회담대표단 전문위원 및 대표, 한국미술사학회 대표위원, 문화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석굴암 복원 등의 공적으로 1964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은이 | 신대현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황수영 선생의 훈도를 받았고, 또 정명호, 정영호 교수 등에게서 배움을 얻었다. 1985-1986년 호림박물관 학예사, 2000년 동국대학교박물관 선임연구원 등으로 유물을 접하며 공부하였고, 1992년부터 2005년까지 10여 년간 전국 900여 전통 사찰을 답사하며 『전통 사찰 총서』 21권을 간행했다. 이처럼 대학과 박물관에서의 연구와 오랜 현장 답사 경험은 이후 여러 권의 저서로 연결되었다.
불교 미술사에 관련해서는 『한국의 사리장엄』, 『한국의 사찰 현판』(전3권), 『닫집』 등 다수가 있고, 이외에 사찰 문화 기행서와 역사 문화서를 썼고, 번역서도 있다.
1999-2000 대구 효성가톨릭대 예술학과 겸임교수, 2006-2007년 뉴욕주립대 방문학자였으며, 현재 능인대학원대 교수이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1장 미술사학자 황수영
1. 황수영과 한국 미술사학 26
미술사학의 개척자 26
2. 한국 미술사학의 발자취 32
철학과 역사 그리고 미술의 큰 어울림, 미술사학 32
한국 최초의 미술사학자 고유섭 35
미술사학은 눈과 머리와 발로 하라 37
2장 젊은 시절의 방황
1. 개성상인의 아들 44
반듯하고 소탈했던 개성 소년 44
고적과 사금파리를 좋아한 소년 48
평생의 벗을 만난 어린 시절 49
2. 인문학에 심취했던 청소년 시절, 그리고 일본 유학 53
경주 수학여행의 감명 53
철학·역사·문학을 탐독하던 학창 시절 58
수재들의 요람 도쿄제국대학교 63
이와나미 출판사 편집장 68
3장 스승과 제자
1. 인생의 스승 고유섭 74
개성박물관과 고유섭 74
스승과 함께 간 개성 고적 답사 78
그 스승에 그 제자, 개성 삼걸三傑 85
2. 스승의 영정 앞에서 다짐한 약속 87
스승 고유섭과의 영원한 이별 87
4장 미술사 연구의 첫걸음
1. 해방 전후 98
북만주에서 겪은 고난 98
다시 그리운 고향으로 104
박물관에서 출발한 미술사학 연구의 길 108
2. 박물관에서 보낸 시절 118
박물관에서 만난 동료들 118
보물 발견의 첫 경험, 부여 사택지적비 발견 124
박물관 시절의 일화 129
3. 6.25전쟁에서 박물관의 유물을 지키다 131
박물관도 피해갈 수 없었던 전쟁 피해 131
북한 요원에게 접수당한 국립박물관 132
덕수궁 미술관에 옮긴 박물관 유물 134
용기와 기지를 발휘한 ‘유물 포장 지연’ 작전 137
덕수궁에 떨어진 포탄, 불길 속에서 140
박물관을 떠나 새로운 길로 143
전쟁으로 사라진 문화재들 146
4. 대학에서 시작한 연구와 제자 양성의 길 151
5. 일본에서 되찾아온 우리 문화재, 한일 문화재 반환위원회 158
해외 유출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한 노력 158
일제강점기에 파헤쳐진 고려청자와 석굴암의 관음보살상, 불탑 160
국가 간 문화재 환수의 효시가 된 ‘한일 문화재 회담’ 166
돌아온 우리 문화재 169
5장 가는 곳마다 국보와 보물을 찾아냈던 ‘황금의 손’
1. 겨레의 국보 석굴암 수리와 복원 179
석굴암 수리 복원의 배경과 과정 182
열악한 환경을 무릅쓰고 3년간 이어진 중수 184
석굴암 중수에서 어려웠던 문제들 186
석굴암 본존불상 이름을 밝혀준 판자 하나 189
‘암굴암’ 또는 ‘목굴암’ 비아냥도 들었던 석굴암 복원 192
2. 동해구, ‘나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 199
신라 역사의 비밀이 담긴 동해구의 유적들 199
감은사지 발굴의 숨은 이야기 204
3. 문무왕 해중릉 발견 209
하늘이 내린 인연, 문무왕 수중릉 발견 209
온 국민이 환호했던 문무왕릉 발견 215
이견대利見臺는 어디인가? 218
4. 천오백 년 만에 밝힌 만파식적의 비밀 222
학문적 상상력을 동원한 ‘만파식적’의 향방 222
5. 백제미술 연구를 향한 열정 231
백제미술의 우수성 231
백제미술의 정수, 서산마애삼존불 233
백제사를 새로 쓰게 한 부여와 익산의 고적 조사 연구 239
6장 서산 마애불을 닮은 미소
1. 한국 미술사 연구의 산실 고고미술동인회 244
고고미술동인회 창립 244
위기에 빠진 고고미술동인회를 반석에 올려놓다 247
2. 미술사학의 인재들을 길러내다 250
학문을 시작했던 국립박물관의 관장으로 돌아오다 250
미술 연구의 요람이 된 동국대학교 252
3. 캠퍼스에서 만난 황수영 255
‘우리 교수님’, 황수영 255
생활은 검소하게, 생각은 고상하게 258
스승의 학문을 한 데로 모은 『고유섭 전집』 260
미술사학계의 역사적 지표가 될 『황수영 전집』 264
부록
에필로그 272
초우 황수영 연보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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