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매혹시킨 화가들
- 청구기호650.4/박54ㄴ
- 저자명박서림 지음
- 출판사시공사
- 출판년도2004년
- ISBN8952741447
- 가격13000원
[나를 매혹시킨 화가들]은 유명 화가들의 아름답고 순수한 삶의 이야기를 다룬 미술여행서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유명 화가들이 작업을 했던 아틀리에나 작품을 전시하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아 거장들의 숨결을 느껴보고 그들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여행지의 경험과 융화하여 유려한 필체로 그려내고 있다. 특히 유사 미술여행서가 고답적으로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에 편중하여 유명 작품을 소개하는 것에서 벗어나 잘 알려지지 않고 낯설지만 꼭 한 번 여행해 볼 가치가 있는 숨은 여행지를 소개하고 그 여행지에서 화가들의 작품과 예술세계를 이야기하는 독특함을 선사한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작가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며 미처 몰랐던 화가들의 육체적인 고통과 인간적인 고뇌를 새삼 느끼게 된다. 저자는 과거에 머물던 화가들을 우리 곁으로 끌어들인다. 그래서 유명화가들이 더 이상 낯설지 않으며 그들도 우리와 같이 현실적 고민과 갈등을 겪었으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숭고한 예술을 승화시켰다는 사실을 새롭게 인식하게 한다.
각 장에서 언급한 14인의 화가( 에곤 쉴레, 파울클레, 장콕토, 마티스, 르느와르, 피카소, 세잔, 고흐, 달리, 로트렉, 레오나르도 다 빈치, 밀레, 루벤스, 모네)들은 모두 미술사의 획을 그은 거장들이다. 딱딱하고 어려운 미술 전문서에서 그들을 만나는 것도 좋겠지만 다양한 작품 이야기, 재미있는 화가 이야기, 여행 정보를 통한 거장들과의 만남은 예술 문외한이나 미술 입문자에게도 부담 없는 도서이다.
또한 여행정보를 함께 실어 실용서로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책을 읽다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가 생긴다면 여행정보를 잘 활용하길 바란다. 이 책이 설명한 화가의 발자취가 담긴 곳에서 저자와 자신의 생각을 비교하며 여행하는 것도 꽤 흥미로우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매우 흔한 화가들의 연대기순, 혹은 사조별 서술방식을 따르지 않고 여행지를 주제로 택했기 때문에 그 색깔이 분명하다. 또한 각 장마다 다른 주제를 택해 화가와 예술세계를 다루어주므로 독자들은 처음부터 이 책을 읽지 않고 자신이 관심 있는 장부터 읽어나가도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