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ilarity & Non-similarity 닮음과 닮지 않음 : 왕형열
- 청구기호653.11/왕99S;2004
- 저자명왕형열 지음;정은혜;김나연 공 번역
- 출판사다빈치
- 출판년도2004년
- ISBN8989348684
- 가격15000원
한 장 한 장에 정성과 품격을 싣는 종이 위의 갤러리, 다빈치 갤러리 시리즈에서 아홉 번째, 작가 왕형열의 ‘닮음과 닮지 않음-similarity & Non-similarity’을 발간하였다. 수려한 화풍과 차분한 정서가 돋보이는 왕형열의 동양화를 한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음은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왕형열은 서양화와 구별되는 동양화의 ‘정신성’에 주목하고 그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연구를 지속해왔다. 활동 초기인 1990년 전후에는 전통적인 수묵화를 현대적 조형 방법으로 표현한 ‘겨울나기‘ 연작을, 이후 1990년대 중반에는 화학재료로 복제된 ’돌’을 제시하여 상투적인 종이 그림에서 탈피한 실험적인 작품을 보여주었다. 1997년 이후 그는 인간의 삶-희노애락을 ‘새’로 은유한 채색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본문에서 작가는 차분하고 단정한 필치로 직접 자신의 작품 세계를 알리고, 지금 그리고 앞으로의 진행 방향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김동혁, 서민수, 김복영, 윤진섭 등의 평론은 작품의 서정성과 그 맥을 나란히 하는, 부드럽지만 힘이 있는 문체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작품의 이론적 근거 즉 학술적인 바탕을 논하는, 작가와의 대담을 수록함으로써 보다 진지한 감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하였다.
왕형열의 작품이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이유는, 고개 숙인 새의 모습에 아버지가 들어있고 무리를 지어 함께 날아가는 집단의 형상이 곧 가족을 상징하는 등, 호젓하고 평화로운 그림으로부터 우리네 삶의 향기가 고스란히 배어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그는 현대인의 마음을 현대 재료로 표현하는 현대적 동양화를 보여주는 작가로서 실험적인 시도를 아끼지 않는다. 따라서 그의 그림에서는 평온함과 긴장감이 동시에 묻어나고 있다.
다빈치 갤러리 시리즈 왕형열 편에서, 인간과 자연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가진 작가 왕형열과 그가 보여주는 새로운 현대적 동양화의 세계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