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부터 전시공간으로 미사용.
꼼데가르송 플래그쉽 스토어 (Comme des Garçons Flagship Store HANNAM)
세계적인 아방가르드 브랜드인 ‘꼼데가르송’ (Comme des Garçons)의 플래그쉽 스토어가 지난 8월 28일 문을 열었다.
꼼데가르송은 1969년 일본 디자이너인 레이 카와쿠보 (Rei Kawakubo)가 설립한 여성복 컬렉션 레이블이다. 그녀는 1981년 첫 파리 컬렉션을 통해 블랙 컬러를 아방가르드하게 재해석하며, 기존 여성복의 전형을 완전히 깨뜨린 의상으로 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녀의 의상들은 ‘히로시마 chic’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그녀는 새로운 소재와 커팅 기술,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파괴 패션’을 통해 유럽에 일본 패션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꼼데가르송은 프랑스어로 ‘소년처럼’ 이란 뜻으로, 언제까지나 귀엽게 소년처럼 옷을 입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꼼데가르송 플래그쉽 스토어 한남은 지하 1층~지상 5층, 1천719㎡ (520평) 규모의 글래스 파사드(glass façade)의 독창적인 기존 건축물의 외관을 유지하면서 레이 카와쿠보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반영해 새롭게 탄생되었다. 카와쿠보는 꼼데가르송 건물이 단순히 패션 스토어가 아닌 꼼데가르송만의 총체적인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Comme des Garçons HANNAM Six’ 오픈
이를 위해 지하 1층에는 아트갤러리 ‘Six’가 11월 5일 오픈한다. 이는 꼼데가르송 일본 오사카 Six 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선을 보이는 꼼데가르송의 전시공간이다. 이곳은 1991년부터 1998년까지 발간되었던 꼼데가르송의 비주얼 매거진 Six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매거진 Six는 육감 (sixth sense)을 의미한다. 또한, 초현실주의의 통찰력으로 간주되며, 현실에서 설명할 수 없는 천부적인 재능을 의미하고 있으며, 이러한 개념들은 Six가 지향하는 바이다. 이전 꼼데가르송은 Six 매거진을 통해 그들의 비주얼 감성을 표현하였다면 현재는 아트 스페이스인 Six라는 3차원의 공간을 통해 꼼데가르송의 감성을 보여준다. 또한, 레이 카와쿠보는 Six를 비밀스럽고 은밀한 전시 공간으로 탄생시키고자 하였다. Six 에는 시내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간판도 없으며, 다른 갤러리와는 달리 홍보나 광고에 커다란 예산을 투자하지도 않는다. 그녀의 전위적인 패션에 대한 철학이 아트 스페이스인 Six 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오사카 Six에 대한 그녀의 신념은 꼼데가르송 한남의 Six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이며 동시대를 이끄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전시를 할 것이다.